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송성문(30)이 귀중한 안타 추가와 함께 연이틀 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비록 외야 담장 바로 앞에서 잡히긴 했지만,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이 될 뻔한 큼지막한 타구까지 날려 기대감을 키웠다.
송성문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 경기에 8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안타로 송성문은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무려 7경기 만에 안타 맛을 봤다. 타점은 전날(1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이다. 시즌 타율은 종전 0.154보다 소폭 상승한 0.176가 됐다.
최근 3경기 연속 교체 출전에 머물다 4경기 만에 선발 기회를 잡은 송성문은 경기 초반 다소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었다.
팀이 0-0으로 맞선 2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송성문은 시애틀 선발 에머슨 핸콕의 초구 시속 85.4마일(약 137.4km) 커터를 공략했다. 하지만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되었고, 기회는 순식간에 무산되고 말았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곧바로 만회에 성공했다. 4회초 타석에 들어선 송성문은 다시 한번 유격수 땅볼을 아웃됐으나, 1루에서 비디오 판독(챌린지) 끝에 세이프로 판정이 번복됐다. 포구 순간 시애틀 1루수 조쉬 네일러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진 것이 확인되면서 행운의 내야안타로 기록됐다.
송성문의 진가는 경기 후반 빛났다. 팀이 1-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7회초 1사 1, 3루 기회에서 송성문은 1루 방면으로 강한 타구를 보냈다. 시애틀 1루수가 몸을 던져 타구를 잡아내는 사이 3루 주자가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팀에 2-0 리드를 안기는 짜릿한 추가 타점이자, 이틀 연속 손맛을 본 귀중한 한 방이었다.
가장 아쉬운 장면은 9회초에 나왔다. 2사 2, 3루 찬스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송성문은 배트 중심에 타구를 정확히 맞히며 우측 외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려 보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이 기대되는 순간이었으나, 타구는 비거리 370피트(약 112.7m)를 기록한 채 담장 바로 앞에서 우익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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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가 운영하는 야구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 타구는 메이저리그 30개 구장 중 2개 구장(양키스타디움,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이었다면 홈런이 될 수 있었던 '홈런성 타구'였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한편 경기에서는 샌디에이고가 2-0으로 이겼다. 4회초 개빈 쉬츠의 볼넷과 2루 도루로 만든 2사 2루 기회에서 미구엘 안두하가 선제 1타점 2루타를 터뜨렸고, 7회초 송성문의 땅볼 타점으로 2-0을 만든 뒤 실점하지 않으며 경기를 품었다. 샌디에이고 선발 랜디 바스케스가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애틀 타선을 꽁꽁 묶으며 시즌 5승(1패)째를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