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소름 돋는 한 방이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1차 지명 출신 내야수 이재현이 결승 투런 아치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지난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5-2로 이겼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이재현이었다.
삼성은 1회 구자욱의 선제 솔로 아치와 3회 르윈 디아즈의 내야 안타로 2-0으로 앞서갔다. 5회까지 무실점 쾌투를 뽐낸 삼성 선발 잭 오러클린은 6회 박재현에게 우중월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2-2 승부는 원점. 분위기가 싸해질 뻔했지만 이재현의 한 방에 리드를 다시 가져왔다.
이재현은 2-2로 맞선 6회말 2사 2루 찬스에서 KIA 두 번째 투수 한재승에게서 좌월 투런 아치를 빼앗았다. 유리한 볼카운트(3B-1S)에서 5구째 직구(145km)를 잡아당겨 왼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비거리는 120m. 삼성은 8회 2사 만루서 류지혁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점을 추가했다.
이재현은 경기 후 "상대 투수가 구위형 투수라 존을 크게 보기보다 제가 잘 칠 수 있는 코스를 정해두고 들어오면 놓치지 않고 한 번에 결과를 내겠다는 식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복귀 후 시즌 첫 아치를 터뜨리는 등 4홈런을 몰아친 그는 "홈런에 대해서는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정확히 맞추는 데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현은 또 "타격 폼을 크게 바꾼 건 아니고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생각하다가 조금씩 바꿔나갔는데 시범경기와 달리 정규 시즌 들어 제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예전 같으면 폼도 바꾸고 그랬을 텐데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자 했다. 폼을 많이 바꾸는 게 좋은 거 같지 않아서 겨우내 준비한 부분을 밀고 나갔다"고 밝혔다.
허리 통증으로 잠시 쉼표를 찍고 1군 무대에 복귀해 타율 4할3푼8리(16타수 7안타(4홈런) 8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른 그는 팬들에게 진심을 가득 담아 감사 인사를 전했다.
독자들의 PICK!
"잘하든 못하든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팬들 덕분에 긍정적인 생각으로 건강하게 복귀를 준비할 수 있었다".
한편 박진만 감독은 "동점을 허용한 뒤에는 이재현이 2사 상황에서 곧바로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계속 우리 쪽으로 가져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