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WCL) 결승을 하루 앞둔 내고향여자축구단이 밝은 분위기 속 마지막 훈련을 진행했다.
리유일 감독이 이끄는 내고향축구단은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도쿄 베르디 벨레자(일본)와의 AWCL 결승전 대비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23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대회 결승전 이후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는 내고향축구단 선수들이 한국에서 하는 마지막 훈련이었다.
경찰 호위 속 예정된 시간보다 다소 늦게 훈련장에 도착한 선수들은 취재진과 동선이 철저히 분리된 채 훈련을 진행했다. 축구화를 갈아 신으며 훈련을 준비할 때는 조용한 분위기였고, 경호 인력이 곳곳에 배치되면서 다소 긴장된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다. 대회 결승을 하루 앞둔 만큼 선수들의 의지도 전과 다를 만했다.
그러나 훈련장에 들어선 뒤 내고향 선수들의 웃음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취재진 앞 훈련이 여전히 낯설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나, 선수들은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훈련을 진행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단체로 가볍게 러닝을 하던 도중 한 선수가 넘어지자, 선수들이 하나같이 웃음을 터뜨리며 분위기가 한껏 더 가벼워지기도 했다.


몸을 푼 뒤 드리블이나 패스 등 공을 활용한 훈련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던 내고향 선수단은 초반 15분만 훈련을 공개한 뒤 비공개로 전환했다. 내고향은 리유일 감독 지휘 아래 1시간여 동안 비공개 훈련을 진행하며 최종 전술 등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훈련에 앞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리유일 감독은 "결승까지 온 만큼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두 팀 다 우승이 최선의 목표일 경기다. 결승 경기를 통해 우리 팀이 보다 더 강하고 훌륭한 팀으로 발전하는 좋은 계기가 될 거다. 우승 못지않게 중요한 목표"라고 말했다.
다만 리 감독은 '한일전 못지않게 결승전도 거친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국내 취재진 질문에 "한일전이 뭐야?"라며 통역관에게 되묻거나, "거친 경기라는 의미가 도대체 뭔지 궁금하다"며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축구라는 건 항상 심판이 있다. 반칙이면 반칙이고, 경고면 경고다. 거친 경기의 의미를 모르겠다. 답변하기에 앞서 표현 자체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준결승에서도 그랬지만 결승에서도 경기 규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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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향축구단과 도쿄 베르디의 AWCL 결승은 이날 단판으로 치러진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5억 2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50만 달러(약 7억 6000만원)다. 내고향축구단은 이날 결승전을 마친 뒤 베이징을 거쳐 북한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앞서 통일부가 승인한 내고향 선수단의 방남 기간은 결승 다음 날인 24일까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