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당분간 쉰다" 펩, 번아웃 고백→맨시티와 10년 동행 마침표... 구단은 동상으로 예우

[오피셜] "당분간 쉰다" 펩, 번아웃 고백→맨시티와 10년 동행 마침표... 구단은 동상으로 예우

이원희 기자
2026.05.23 00:20
세계적인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10년간 동행했던 맨체스터 시티를 올 시즌 종료 후 떠난다고 발표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에서 20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압도적인 업적을 남겼고, 계약 만료 전 팀에 새로운 변화와 자신의 체력적, 정신적 에너지 고갈을 이유로 이별을 결심했다. 맨시티는 그의 업적을 기려 에티하드 스타디움 북쪽 관중석에 '펩 과르디올라 스탠드'를 명명하고 동상을 세울 예정이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작별 소식을 전한 맨체스터 시티. /사진=맨체스터 시티 SNS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작별 소식을 전한 맨체스터 시티. /사진=맨체스터 시티 SNS
펩 과르디올라 감독. /AFPBBNews=뉴스1
펩 과르디올라 감독.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에 수많은 트로피를 안긴 세계적인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55)이 10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다.

맨시티는 2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과르디올라 감독이 올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작별 메시지를 통해 "우리가 함께 얼마나 대단한 시간을 보냈는가. 내가 떠나는 이유를 묻지 말아 달라. 이유는 없다.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 지금이 떠나야 할 시간이라는 것을 안다"고 밝혔다.

이어 "영원한 것은 없다. 만약 영원한 것이 있었다면 나는 이곳에 계속 있었을 것이다. 영원히 남을 것은 이곳에서의 감정, 사람들, 추억, 그리고 맨시티를 향한 나의 사랑"이라고 전했다.

스페인 출신의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거쳐 2016년 맨시티 사령탑에 올랐다. 그의 부임 이후 맨시티는 EPL을 넘어 유럽 축구를 대표하는 최강팀으로 자리 잡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에서만 무려 20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EPL 우승 6회, UCL 우승 1회, UEFA 슈퍼컵 우승 1회, FA컵 우승 3회, 리그컵 우승 5회, FIFA 클럽월드컵 우승 1회, 커뮤니티실드 우승 3회 등 압도적인 업적을 남겼다.

또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를 이끌고 592경기에서 416승을 거뒀다. 승률은 무려 70.3%에 달한다. 이 기간 맨시티는 1422골을 터뜨렸고, 실점은 520골에 불과했다. 경기당 평균 2.40득점, 0.88실점에 해당하는 압도적인 수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과르디올라는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뒤 프리미어리그의 판도를 바꿨다"고 평가했다.

예상보다 빠른 이별이기도 하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시티의 계약은 내년 여름 만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전했고, 맨시티도 그의 결정을 존중해 이를 받아들였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우승 경력. /AFPBBNews=뉴스1, AI 제작 이미지.
맨체스터 시티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우승 경력. /AFPBBNews=뉴스1, AI 제작 이미지.
펩 과르디올라 감독. /사진=맨체스터 시티 SNS
펩 과르디올라 감독. /사진=맨체스터 시티 SNS

보도에 따르면 과르디올라는 이별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맨시티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맨시티에 새로운 감독,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하다. 우리가 보유한 놀라운 선수들과 함께 새로운 장을 써내려 가야 한다"면서 "내 사람들에게 제대로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는 순간이 왔다"고 말했다.

체력적, 정신적 에너지의 고갈도 이유 중 하나였다. 과르디올라는 자신의 에너지가 이번 이별에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 "절대적으로 그렇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매일 우승을 위해 싸워야 한다는 기대 속에서 같은 에너지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느꼈다"면서 "목표가 사라진 건 아니다. 하지만 10년이었다. 지금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를 떠나더라도 곧바로 새로운 팀을 맡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 "휴식"이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 "당분간 감독직에 대한 계획은 없다. 그렇지 않았다면 나는 이곳에 남았을 것이다. 한 걸음 물러날 필요가 있다. 당분간 사령탑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AFPBBNews=뉴스1
펩 과르디올라 감독. /AFPBBNews=뉴스1
펩 과르디올라 감독(가운데)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내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펩 과르디올라 감독(가운데)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내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다만 과르디올라는 '시티 풋볼 그룹'의 글로벌 엠버서더를 맡아 힘을 보탤 예정이다. 시티 풋볼 그룹은 맨시티를 포함해 전 세계 여러 클럽을 보유하고 있다. 과르디올라는 이 클럽들을 위해 기술적인 조언을 제공하고, 특정 프로젝트와 협업을 진행하게 된다. 참고로 맨시티의 차기 감독은 과르디올라의 수석 코치로 일했던 엔초 마레스카 전 첼시 감독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특별한 예우도 준비했다. 에티하드 스타디움의 북쪽 관중석에 '펩 과르디올라 스탠드'라는 이름을 붙일 예정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동상도 세우기로 했다. 맨시티 구단은 이를 두고 "역사적인 10년 동안 보여준 놀라운 공헌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맨체스터 시티 팬들에게 인사하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AFPBBNews=뉴스1
맨체스터 시티 팬들에게 인사하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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