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계는 없다' 이정효 감독 소신발언 "수원 삼성 특유의 멘탈 바꿔야" [수원 현장]

'핑계는 없다' 이정효 감독 소신발언 "수원 삼성 특유의 멘탈 바꿔야" [수원 현장]

수원=박건도 기자
2026.05.25 19:04
이정효 감독은 수원 삼성의 극적인 승리에도 불구하고 팀의 보완점을 매섭게 꼬집으며 발전을 강조했다. 수원은 천안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파울리뇨의 결승골로 3-2 승리를 거두며 무승 고리를 끊고 선두권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노력을 칭찬하면서도, 수원 특유의 멘탈과 교체 투입 선수들의 자신감 부족을 지적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이정효 수원 삼성 감독이 25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13라운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정효 수원 삼성 감독이 25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13라운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극적인 승리에도 만족은 없다.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긴 이정효 감독은 승리의 기쁨보다도 수원 삼성이 보완해야 할 점을 매섭게 꼬집으며 팀의 발전을 강조했다.

수원은 25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13라운드 천안과의 홈경기에서 치열한 공방전 끝에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파울리뇨의 결승골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최근 이어진 무승 고리를 끊어낸 수원은 승점 26을 기록하며 선두 부산 아이파크를 2점 차로 바짝 추격, 선두권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2주간 준비한 건 전반전에 나온 것 같다. 선수들이 경기를 잘 풀어갔다"면서도 "후반전에는 고질적인, 수원 본연의 모습을 찾은 것 같다.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하며 성장했으면 좋겠다. 핑계는 없다. 운이 좋아서 이긴 것 같다. 다만 이것도 선수들이 노력한 결과"라고 경기 총평을 남겼다.

이날 수원은 송주훈의 선제골과 일류첸코의 추가골로 앞서갔지만, 천안에 두 차례나 동점골을 허용하며 2-2로 팽팽하게 맞섰다. 특히 일류첸코가 결정적인 기회를 연달아 놓친 뒤 기어이 마수걸이 골을 터트리며 간신히 승기를 잡았다.

시즌 1호골을 터트린 일류첸코에 대해 이정효 감독은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며 "2주간 정말 열심히 했던 선수다. 과정에 충실하면 결국 결과가 나온다는 걸 수원 선수들에게도 확실히 알려준 것 같다. 일류첸코의 앞으로의 활약도 기대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정효 수원 삼성 감독이 25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13라운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정효 수원 삼성 감독이 25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13라운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뒤이어 극장 결승골을 작렬한 파울리뇨에 대해서는 "훈련 과정 중 브라질 특유의 개인적인 습관을 버리고 수원의 팀 문화에 녹아드려는 모습이 보인다.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한 뒤, "조금씩 팀적으로 바뀌고 있는 점은 선수들 모두를 칭찬하고 싶다"고 전했다.

부상 예방과 선수 보호 차원에서 결장한 주장 홍정호의 공백은 송주훈이 메웠다. 이정효 감독은 "송주훈이 힘든 상황 속에서도 경기장 안에서 리더의 역할을 잘 보여줬다. 칭찬해주고 싶다"며 "경기를 뛰진 않았지만, 홍정호 역시 라커룸에 들어와 선수들을 독려했다. 수원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고 팀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짚었다.

다만 이정효 감독 특유의 냉철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정효 감독은 "수원은 항상 지루함과 싸우고 있다. 하지만 이를 이겨내며 기회를 많이 만들어냈다"면서도 "경기장 분위기에 휩쓸려 조급해지고, 느슨해지는 수원 특유의 멘탈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 오늘 그 부분은 많이 미흡했다. 경기장 안에서 끝까지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체 투입된 선수들의 적극성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이정효 감독은 "연습량이 많으면 경기장에서 자신감이 나올 것이다. 본인들은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지만, 특히 교체로 들어가서 자신감이 없다는 건 훈련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그렇게 선수를 교체한 제 탓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송주훈이 25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13라운드 경기 중 선제골을 넣고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송주훈이 25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13라운드 경기 중 선제골을 넣고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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