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59) 감독이 하루 만에 메인 투수 코치, 주장 포함 6명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이유를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6월 들어 변화를 줘봤다. 지금 고참 선수들도 경기를 안 나가면서 컨디션이 안 좋아서 열흘 정도 재충전 시간을 주고 싶었다. 코치들도 뭘 잘못했겠나. 그래도 이대로 가기보단 분위기 변화를 주는 것이 낫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경기에 앞서 롯데는 김상진 1군 투수코치와 백용환 1군 배터리코치, 주장 전준우, 정철원, 유강남, 김동현 등 총 6명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그 자리에는 김현욱 퓨처스 투수코치와 용덕한 퓨처스 배터리 코치, 정보근, 조세진, 최항, 이진하가 대신했다.
롯데는 최근 10경기 3승 7패로 리그 9위까지 처져있다. 전날(2일) 경기에서는 8회초 4득점 빅이닝으로 경기를 뒤집고도 8회말 나성범의 동점 홈런, 9회말 1사 3루 한준수의 끝내기 희생플라이에 3연패를 확정했다. 특히 9회말 1사 2루에서 포수 손성빈이 한가운데 공을 놓쳐 1사 3루가 된 것이 뼈아팠다. 손성빈은 7회말에도 홍민기의 슬라이더를 놓쳐 추가 진루를 허용한 바 있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홍)민기 공이 슬라이더 각이 커서 잡기 쉽지 않다. 포수가 그 정도는 좀 잡아줘야 하는 것도 맞지만, 주자가 있고 블로킹을 신경 쓰다 보면 그럴 수 있다"라고 감싸며 "그럴 때는 투수가 딱 기다려서 잡아야 하는데 몸이 자꾸 앞으로 나간다. 불안하면 자꾸 (공을) 쫓아 나가는데 몸이 앞으로 나가면 좌우 폭이 좁아진다"고 개선점도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날도 손성빈은 선발 포수로서 마스크를 쓴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고승민(우익수)-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나승엽(1루수)-손호영(3루수)-한태양(2루수)-조세진(좌익수)-손성빈(포수)-김세민(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김진욱.

이에 맞선 KIA는 박재현(좌익수)-아데를린 로드리게스(1루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김선빈(지명타자)-한준수(포수)-김호령(중견수)-박민(유격수)-김규성(2루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황동하.
주전으로도 뛰기 힘들던 데뷔 때보다 지금 잘하는 것처럼 배우고 클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또한 향후 안방마님이 될 수 있는 재목인 만큼 믿고 기다린다. 주전 포수로서 손성빈의 잠재력을 묻는 취재진의 말에도 "확률적으로 손성빈과 박재엽 이 두 선수가 그래도 가장 가능성이 높다"라고 답한 사령탑이다.
김태형 감독은 "(손)성빈이가 (포수치고) 공을 잘 못 잡는 편이다. 그래도 수비가 많이 좋아진 것이다. 나 첫해 왔을 때는 불펜 피칭 때도 일반 야수처럼 공을 잡았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블로킹 타이밍도 좋아졌고,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찾으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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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이 아닌 분위기 쇄신 차 2군으로 향한 주장 전준우에게도 격려를 잊지 않았다. 전준우의 빈자리는 당분간 고승민이 맡는다. 김태형 감독은 "(전)준우는 아침에도 봤는데 그냥 2군 가서 마음 편히 하고 오라고 했다. 고참이 힘든 것이 잘해도 본전이다. 못하면 어린 선수들보다 훨씬 더 욕을 먹는다. 거기에 대한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라고 이해했다.
이어 "요즘 보니까 준우나 (유)강남이를 대타로 냈을 때 관중들에게서 야유가 나오더라. 열흘 정도 다녀오는 것도 괜찮다고 봤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