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전 세계 1248명 선수 가운데 프로축구 K리그에서 뛰는 선수는 총 8명이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14명보다 6명 줄어든 수다. 그런데 북중미 월드컵을 누비는 'K리거' 8명 모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는 아니다. 카타르 대회 땐 14명 모두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었으나, 이번 대회엔 '외국인 K리거'도 있다. FC서울과 요르단 대표팀 핵심 센터백인 야잔 알아랍(30)이다.
야잔은 3일(한국시간) FIFA가 공개한 북중미 월드컵 본선 48개국 전체 선수 명단에서 유일하게 대한민국 대표팀 소속이 아닌 K리거로 이름을 올렸다. 야잔은 등번호 5번을 달고 요르단 국가대표로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 나선다. 요르단 대표팀은 자국리그뿐만 아니라 이라크, 모로코, 카타르, 말레이시아, 이집트, 프랑스, 크로아티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그야말로 다양한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대표팀이 꾸려졌다. K리그는 물론 동아시아 무대에서 뛰는 선수는 야잔이 유일하다.

사실 야잔의 북중미 월드컵 출전은 기정사실이었다. 지난 2017년부터 요르단 대표로 활약 중인 그는 어느덧 A매치 70경기에 출전한 요르단의 핵심 센터백이다. 요르단은 지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최종) 예선에서 한국에 이어 조 2위로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야잔도 예선 내내 팀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며 팀의 본선행을 이끌었고, 자연스레 꿈에 그리던 월드컵 최종 엔트리 승선 결실까지 이어졌다.
K리그에서도 이미 최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24년 여름 서울로 이적하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찼고, 지난 시즌엔 34경기에 출전해 1골·1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1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역시 K리그1 12경기(1골·1도움)에 출전하며 소속팀 서울의 전반기 선두 도약을 이끈 뒤 월드컵 무대로 향하게 됐다.
K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가 월드컵 무대를 누비는 건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8년 만이자 두 대회 만이다. 당시엔 수원 삼성 소속이던 매튜 저먼이 호주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그 직전 2014년 브라질 대회 땐 전북 현대 소속이던 알렉스 윌킨슨이 역시 호주 국가대표로 K리그 외국인 선수 중 유일하게 그라운드를 누빈 바 있다. 공교롭게도 윌킨슨과 매튜, 그리고 야잔 모두 센터백 자원들이다. 요르단은 이번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알제리, 오스트리아와 함께 J조에 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