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모로코와 비기자 자국 팬들과 언론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 NBC뉴스는 14일(한국시간) "브라질이 월드컵 첫 경기에서 아쉬운 경기력을 보이며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브라질 언론과 팬들에게 혹독한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은 이날 미국 뉴욕의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치른 대회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골로 모로코와 1-1로 간신히 비겼다.
매체는 "경기장을 찾은 수천 명의 브라질 팬들은 형광 노란색 유니폼을 입고 열띤 응원을 펼쳤다. 맨하튼에서 오는 기차 안에서부터 노래를 부르며 깃발을 흔들었다. 하지만 90분간의 공방전이 1-1 무승부로 끝나자 분위기는 싸늘하게 식었다. 한 팬은 경기장을 빠져나가며 '끔찍한 경기력이었다'고 혹평했다"고 전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도 브라질 언론은 안첼로티 감독을 강하게 압박했다. 매체는 "취재진은 선발 명단, 교체 타이밍, 전술적 결정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고 전했다. 이에 안첼로티 감독은 "첫 경기 결과가 월드컵 우승을 결정하는 건 아니다"라고 받아쳤다.
실제로 브라질의 전반전 경기력은 세계 최강의 모습과 거리가 멀었다. 모로코는 스피드를 앞세워 우위를 점했고, 이스마엘 사이바리에게 결국 선제골을 허용했다. 매체도 "브라질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제외하고는 수비적으로 물러서며 주춤했다"고 전했다.


후반 들어 브라질은 비니시우스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었고 후반 중반 기회도 있었지만 결국 역전골을 넣지 못했다. 비니시우스가 수비진을 유인한 뒤 하피냐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찔렀고, 하피냐의 논스톱 슈팅이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매체는 "기회가 무산되자 비니시우스는 허탈해했고, 부상으로 벤치에 앉아 있던 네이마르도 머리를 감싸 쥐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기 후 안첼로티 감독은 브라질의 월드컵 경쟁력과 관련한 질문에 "초반에 팀이 긴장해 점유율을 내주고 고전했다. 후반전에는 나아졌고 다음 경기에서는 더 발전할 것"이라고 답했다. '월드컵 5회 우승국이 긴장했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당연히 부담감이 크지만 차츰 나아질 것"이라고 담담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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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레알 마드리드, AC 밀란, 첼시, 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명문 클럽을 거쳐 브라질 지휘봉을 잡은 안첼로티 감독은 브라질 대표팀이 받는 차원이 다른 압박감을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결과에 실망하지도 만족하지도 않는다"며 "축구에서 모든 것이 완벽할 수는 없다. 비판을 수용하고 다음 경기부터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