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호의 파괴력이 A조 최강으로 통하는 개최국을 위협할 정도로 올라왔다. 멕시코 현지 유력 스포츠 매체는 다가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경기를 월드컵 조별리그 최대 분수령으로 꼽았다.
멕시코 언론 '폭스 스포츠' 멕시코판은 최근 자사의 간판 축구 토론 프로그램인 '라 울티마 팔라브라'의 분석을 인용해 "멕시코 대표팀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월드컵을 시작했지만 토론은 끝나지 않았다"며 "분석가들은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월드컵 첫 경기에서 승리를 챙겼음에도 여전히 개선할 점이 많다는 데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조별리그 다음 상대인 한국과의 맞대결은 벌써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라며 "특히 한국이 체코를 상대로 짜릿한 대역전승을 거둔 이후, 패널 대다수는 한국을 조에서 가장 까다롭고 어려운 상대로 꼽았다"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멕시코 축구 전문가 에두아르도 데 라 토레는 홍명보호의 경기 운영 능력과 선수단 수준에 가장 큰 점수를 줬다. 그는 "한국이 A조에서 멕시코에게 가장 어려운 라이벌이 될 것"이라며 "체코전에서 먼저 실점을 내주며 뒤진 상황에서도 끝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고 역전까지 만들어냈다. 특히 몇몇 핵심 선수들이 가진 개인 기량과 경기 장악력은 한국에 큰 강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더불어 그는 "체코 역시 강팀이지만, 멕시코를 가장 괴롭힐 만한 무기를 가진 팀은 단연 한국"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개막전 승리에도 불구하고 현지 전문가들은 멕시코 대표팀에 냉정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아르투로 빌랴누에바는 "승리는 승리지만 상대가 퇴장으로 숫자가 부족해졌을 때 조금 더 과감하게 몰아붙였어야 했다"라고 아쉬워했다. 데 라 토레 역시 "멕시코가 더 공격적으로 나서서 골을 더 넣었어야 했다. 조별리그 후반부에 이 골득실이 부족해 후회할 수도 있다"라며 두 골에 그친 화력에 아쉬움을 표했다.
자국 팬들의 차가운 반응에 대한 논쟁도 이어졌다. 레전드 공격수 출신인 카를로스 에르모시요는 "경기 후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팬들의 표정이 그리 행복해 보이지 않아서 놀랐다"며 "이번 월드컵은 축구 본연의 대중적인 열기보다는 비싼 티켓값 등으로 인해 관중석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다"고 꼬집기도 했다.
1차전에서 각각 남아공과 체코를 꺾고 승점 3점을 선점한 멕시코와 한국은 오는 1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조 1위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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