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 감독' 아드보카트 일냈다, 인구 15만 퀴라소 월드컵 '사상 첫 승점'... 에콰도르와 0-0 무승부

'한국 전 감독' 아드보카트 일냈다, 인구 15만 퀴라소 월드컵 '사상 첫 승점'... 에콰도르와 0-0 무승부

김명석 기자
2026.06.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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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퀴라소 축구 대표팀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에콰도르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인구 15만 명의 퀴라소는 객관적인 전력 열세와 파상공세 속에서도 엘로이 룸 골키퍼의 선방에 힘입어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퀴라소는 월드컵 사상 첫 승점을 획득하며 자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딕 아드보카트 퀴라소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딕 아드보카트 퀴라소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퀴라소 축구 국가대표팀 엘로이 룸 골키퍼. /AFPBBNews=뉴스1
퀴라소 축구 국가대표팀 엘로이 룸 골키퍼. /AFPBBNews=뉴스1

과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딕 아드보카트(79·네덜란드) 감독이 퀴라소 축구 대표팀의 역사적인 월드컵 첫 승점이라는 새 역사를 이끌었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퀴라소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에콰도르와 0-0으로 비겼다. FIFA 랭킹은 퀴라소가 82위, 에콰도르는 23위다. 심지어 에콰도르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10개팀 중 전체 2위에 오르며 대회 최고의 다크호스로 꼽혔던 팀이기도 하다.

인구가 15만명에 불과해 역대 월드컵 본선 진출국 중 최소 인구 국가라는 진기록까지 세운 퀴라소는 월드컵 데뷔전이었던 지난 독일전에서 첫 득점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에 에콰도르전에서는 첫 승점까지 따냈다.

네덜란드 출신의 1947년생 아드보카트 감독은 월드컵 역대 최고령 사령탑 기록에 그치지 않고 퀴라소축구 역사를 거듭 썼다. 그는 지난 2005년부터 2006년까지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2006 독일 월드컵을 지휘한 바 있다.

21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퀴라소전에서 득점에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는 에콰도르 존 예보아. /AFPBBNews=뉴스1
21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퀴라소전에서 득점에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는 에콰도르 존 예보아. /AFPBBNews=뉴스1

퀴라소는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 속에서도 팽팽한 0의 균형을 이어갔다. 전반 3분 만에 에네르 발렌시아(파추카)에게 첫 슈팅을 허용한 데 이어 퀴라소는 거듭 에콰도르 공격에 흔들렸다.

그러나 골문을 지킨 엘로이 룸(마이애미FC) 골키퍼의 엄청난 선방쇼가 번번이 에콰도르 공격진을 좌절에 빠트렸다. 퀴라소는 단순히 수비에만 무게를 두지 않고 전반 중반 이후엔 직접 주닝요 바쿠나(볼렌담)를 필두로 한 역습으로 호시탐탐 일격을 노리기도 했다.

전반 무득점에 그치면서 자존심을 구긴 에콰도르의 파상공세가 후반 내내 이어졌다. 모이세스 카이세도(첼시)와 곤살로 플라타(플라멩구) 발렌시아, 케빈 로드리게스(루아얄 위니옹 생질루아즈) 등의 슈팅이 퀴라소 골문에 쏟아졌다.

그러나 룸 골키퍼가 지키고 선 퀴라소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에콰도르는 후반에만 20개가 넘는 슈팅을 퍼부었으나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다. 호시탐탐 역습을 통해 한 방을 노린 퀴라소 역시 골망을 흔들진 못했다.

이후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리자, 같은 무승부에도 두 팀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퀴라소는 볼 점유율이 25%(에콰도르 63%·경합 12%)에 불과했고 슈팅 수는 10-27로 크게 열세였으나 역사적인 첫 승점 1점을 따냈다.

21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퀴라소와 에콰도르 경기 모습. /AFPBBNews=뉴스1
21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퀴라소와 에콰도르 경기 모습.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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