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수고 엄준상(애리조나)과 광주일고 박찬민(필라델피아)이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선언했으나 하현승(부산고)에 이어 김지우(이상 18·서울고)까지 국내에 남아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지우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여러 MLB 구단들으로부터 야수로서의 제 가능성을 믿고 함께 미래를 그려가자는 과분한 제안을 받았다"면서도 "계약 임박에 이르렀지만 밤낮으로 깊이 고민하고 가족 및 김동수 감독님, 주변분들과 상의한 끝에 저는 이번 MLB 구단의 제안을 정중히 사양하고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BO리그 팬들로서는 쾌재를 부를 만한 희소식이다. 특히나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가 활짝 미소를 지을 만한 일이다.
엄준상이 애리조나와 계약을 맺은 가운데 김지우와 함께 또 다른 '빅3'로 불렸던 하현승은 앞서 국내 잔류를 택했다. 지난해 순위의 역순으로 최하위였던 키움의 하현승 지명이 기정사실화되는 가운데 김지우의 잔류 선언으로 기뻐할 팀은 지난해 9위 두산 베어스다.
김지우는 투타 양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다. 타자로서 12경기 타율 0.429(42타수 18안타) 2홈런 17타점 12득점 2도루, 출루율 0.451 장타율 0.714 OPS(출루율+장타율) 1.165를 기록했다. 투수로서는 8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4.91, 11⅓이닝 4볼넷 15탈삼진을 마크했다.

타고난 파워와 함께 어깨도 매우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서울고 주장 김지우에게 일찌감치 빅리그 구단들이 관심을 보였다. 스타뉴스 취재결과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구단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김지우에게 150만 달러(약 23억 1000만원) 규모의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김지우는 잔류를 택했다. "제 야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할지도 모르는 큰 결정에 대해 직접 말씀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됐다"는 그는 "감사하게도 최근 여러 MLB 구단들으로부터 야수로서의 제 가능성을 믿고 함께 미래를 그려가자는 과분한 제안을 받았다.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저를 좋게 평가해 주시고 좋은 환경에서 성장시켜 주겠다는 약속에 가슴이 벅차올라 계약 임박에 이르렀지만 밤낮으로 깊이 고민하고 가족 및 김동수 감독님, 주변분들과 상의한 끝에 저는 이번 MLB 구단의 제안을 정중히 사양하고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김하성(애틀랜타), 김혜성(LA 다저스), 송성문(샌디에이고) 등과 같이 국내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빅리그 진출이라는 큰 꿈을 품어보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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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는 "가장 원하는 것은 한국의 뜨거운 야구장에서, 팬분들의 함성 속에서 제 방망이를 힘껏 돌리는 것이었기에 KBO 무대에서 좋은 선수라는 것을 증명하고, 우리나라 야구 팬분들께 인정받는 선수가 되는 것이 순서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차근차근 잘 성장해 훗날 더 단단한 모습으로 세계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 아직 많은 것이 부족한 저를 위해 과분한 조건을 제시해 주시고, 진심 어린 비전을 보여주신 MLB 구단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전한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야구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