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재발' 낚시로 멘탈 다스린 김영웅 "유격수 살짝 부담은 되지만, 첫 타구가 가장 중요할 것 같아"

'부상 재발' 낚시로 멘탈 다스린 김영웅 "유격수 살짝 부담은 되지만, 첫 타구가 가장 중요할 것 같아"

잠실=박수진 기자
2026.06.2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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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부상 재발의 어려움을 낚시로 극복하고 63일 만에 1군으로 복귀했다. 그는 2군에서 보낸 시간 동안 경기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심리적으로 성장하는 계기를 가졌다고 밝혔다. 23일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유격수로 나서는 김영웅은 첫 타구 처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팀에 도움이 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23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영웅. /사진=박수진 기자
23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영웅. /사진=박수진 기자
타격하는 김영웅. /사진=삼성 라이온즈
타격하는 김영웅. /사진=삼성 라이온즈

부상 복귀를 앞두고 찾아온 또 한 번의 부상 악재. 정신적으로 무너질 법한 상황에서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23)은 '낚시'를 통해 마음을 다잡았다.

김영웅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그간의 근황과 복귀 소감을 전했다. 지난 두 달간의 공백기를 깨고 돌아온 김영웅은 이날 7번 타자 겸 선발 유격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본격적인 1군 복귀전을 치른다. 지난 4월 10일 NC 다이노스전을 마지막으로 1군 엔트리에서 사라진 김영웅은 무려 63일 만에 1군 경기에 나서게 된다.

다시 1군 무대를 밟게 된 김영웅은 "일단 다시 올라와서 정말 좋다"며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복귀를 코앞에 두고 재차 찾아왔던 부상의 기억은 그에게도 작지 않은 충격이었다. 김영웅은 "처음 다쳐서 내려갔을 때는 '다시 잘 준비해서 올라가자'는 마음이었는데, 한 번 더 다치니까 솔직히 좀 하기 싫어지더라"며 "힘이 빠지는 게 가장 컸고, 순간적으로 체념하기도 했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힘든 시기를 버티게 해준 버팀목은 뜻밖에도 '낚시'였다. 1군에 있을 때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 하지 못했던 낚시를 하며 마음을 비웠다. 주로 친구들과 낚시를 즐겼다는 그는 "큰 고기를 잡으면 손맛이 야구와는 또 다르게 짜릿하다. 일종의 '도파민'이 나오는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낚시가 야구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는 "솔직히 야구와 연관은 전혀 없는 것 같다"면서도 "이제 1군에 와서 당분간 낚시를 못 하는 건 솔직히 조금 아쉽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2군에서 보낸 두 달 남짓한 시간은 김영웅에게 야구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주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경기를 직접 뛸 때와 밖에서 중계 화면으로 볼 때의 차이를 확실히 느꼈다는 설명이다. 김영웅은 "1군에 있을 때는 한 경기, 한 타석에 너무 연연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런데 2군에서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내가 왜 그렇게 아등바등 연연했을까' 하는 생각을 가장 많이 하게 되더라"며 기술적인 부분보다 심리적인 면을 돌아보며 한 단계 성장했음을 시사했다.

복귀전을 앞두고 김영웅은 "그때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서 시즌을 치렀는데, 이번에는 단기간에 준비해서 올라오다 보니 적응이 안 되어 있을까 봐 그게 조금 걱정"이라면서도 "자신감이 없는 건 아니다. 야구는 다 똑같으니 경기를 하다 보면 금방 적응될 거라 믿는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팀의 내야를 든든하게 지켜준 선배 전병우에 대한 고마움과 존경심도 잊지 않았다. 김영웅은 "항상 운동을 가장 열심히 하시는 선배님이다. TV로 보면서 정말 잘해주셔서 좋았다"며 "이제 나도 올라왔으니 같이 힘을 합쳐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날 유격수로 선발 출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솔직한 부담감을 인정하면서도 정면 돌파를 예고했다. 김영웅은 "솔직히 유격수 자리가 조금 부담은 되지만, 시합에 집중하다 보면 금방 적응될 것 같다"며 "일단 나에게 오는 첫 타구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첫 타구를 잘 처리하면 긴장이 풀릴 것"이라고 웃으며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다시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김영웅.
김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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