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가능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조 3위로 떨어지고도 90%에 가까웠던 한국의 32강 확률은, 한국의 성적을 넘어선 다른 3위 팀들이 잇따라 나오자 결국 50%대까지 추락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OPTA)는 26일(한국시간) 조별리그 F조 경기가 끝난 직후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은 54.45%까지 낮췄다. 남은 6개 조 조별리그 시뮬레이션을 거친 결과 한국이 극적으로 32강에 오를 확률, 그리고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확률이 이제는 비슷한 수준까지 조정된 것이다.
이날 홍명보호의 32강 확률은 그야말로 실시간으로 줄었다. 전날만 하더라도 옵타는 한국의 32강 확률을 87.6%로 예측했다. 다만 이는 아직 최종전을 치르지 않은 다른 조 상황이 한국엔 긍정적으로 반영된 결과였다. 그러나 조별리그 E조에서 에콰도르가 독일을 꺾는 이변 속 조 3위로 32강 진출권을 먼저 따내자, 한국의 32강 확률은 73.3%로 줄었다. 이후 F조 3위 스웨덴도 한국을 넘어서자 한국 확률은 67.93%로 60%대까지 줄었다.
추락은 이어졌다. D조 파라과이마저 호주와 무승부를 거두고 한국보다 더 높은 순위에 자리하자, 한국의 32강 확률은 충격적인 수준인 50%대까지 하락했다. 대회 개막 전·후를 통틀어 한국의 32강 확률이 50%대로 전망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옵타 확률이 말해주듯 홍명보호도 점점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셈이다.

조별리그 3위 팀들 간 순위에서 한국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위·2위뿐만 아니라 12개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8개 팀도 32강에 진출한다. A조 3위로 밀린 한국은 이 루트를 통한 마지막 반전을 노린다. 각 조 3위 팀 간 성적은 조별리그 승점, 득실차, 다득점, 페어플레이 점수(경고·퇴장), FIFA 랭킹 순으로 결정한다. 한국의 성적은 승점 3점(1승 2패), 득실차 -1, 득점 2골이다.
조별리그가 모두 끝난 건 A조부터 F조까지 절반인 6개 조다. 이 6개 조 3위 팀들 가운데 한국은 5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스웨덴, 에콰도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이상 승점 4)는 조 3위로 떨어지고도 이미 32강 진출까지 확정됐다. 파라과이는 보스니아에 득실차에서 1골 밀렸으나, 승점이 4점이라 사실상 확정적이다. 그 뒤를 한국, 스코틀랜드(승점 3·득실차 -3)가 잇는다.
문제는 남은 조가 아직 6개 조나 된다는 점이다. 이 가운데 4개 조에서 한국보다 더 나은 성적을 낸 조 3위 팀들이 나온다면, 한국은 그대로 탈락해 귀국길에 올라야 한다. 홍명보 감독은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며 32강전 준비를 이어가고 있지만, 그 가능성이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는 건 부정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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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현재 각 조 3위에 올라 있는 팀들을 기준으로 한 32강 진출 확률에서도 한국은 12개 팀 중 10위까지 추락했다. 32강이 확정된 3개 팀뿐만 아니라 파라과이(99.85%), 벨기에(92.42%), 크로아티아(89.18%), 알제리(74.88%), 카보베르데(64.17%), 세네갈(58.1%)의 32강 확률이 한국보다 더 높게 책정됐다. 한국보다 32강 확률이 더 낮은 팀은 콩고민주공화국(41.22%), 스코틀랜드(5.26%) 두 팀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