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의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36)이 팀의 구단 최다 연패 타이 불명예를 막아서는 천금 같은 결승포를 터트리며 팀을 구출했다.
키움은 2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키움은 지긋지긋했던 10연패 사슬을 마침내 끊어냈다.
그 중심에는 안치홍이 있었다. 안치홍은 1-1로 맞선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NC의 바뀐 투수 전사민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작렬시켰다. 이 홈런은 그대로 이날 경기의 결승타가 됐다.
경기 후 만난 안치홍의 표정에는 기쁨과 안도가 교차하고 있었다. 안치홍은 스타뉴스와 만나 "정말 너무 오랜만에 승리를 가져왔다"며 입을 열었다.
이날 키움은 2회 추재현의 솔로포로 앞서갔으나 6회말 박민우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1-1 동점을 내줬다. 자칫 분위기가 가라앉으며 연패의 악몽이 되살아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안치홍은 7회초 다시 앞서갈 수 있던 상황에 대해 "동점이 됐을 때 팀 분위기가 조금 가라앉았었다"고 돌아본 뒤 "그 상황에서 빠르게 다시 역전을 시킨 것에 대해 되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사실 이번 10연패 기간은 베테랑 안치홍에게도 큰 짐이었다. 중심 타선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했지만, 마음만큼 타격이 풀리지 않아 속앓이가 심했다고 했다.
안치홍은 "일단 연패 기간에 내가 제대로 한 것이 없어서 사실 할 말이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어느 정도 평균치만 됐어도 모르겠는데, 아예 (페이스가) 정말 많이 안 좋았었다. 앞선 경기에서도 계속해서 빠져 있기도 했고, 그런 상황이었어서 마음이 더 무거웠던 것 같다"며 베테랑으로서 느꼈던 남모를 책임감과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하지만 가장 결정적인 순간, 베테랑의 침묵은 깨졌다. 팀의 11연패 불명예를 막아 세운 안치홍의 홈런 한 방 덕분에 키움은 다시 반등할 수 있는 귀중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