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랜더스가 힘겹게 9연패를 끊어내고 상승세 속에 전반기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기도 전에 또 다른 악재가 들려왔다. 기예르모 에레디아(35)가 어깨 통증으로 전반기를 조기 마감하게 됐다.
이숭용(55) SSG 감독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에레디아가 어제 경기 도중에 왼쪽 어깨에 통증을 느꼈다"며 "지금 병원 검진을 받고 있다. 아마 오늘, 내일 경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SSG는 지난달 초 길었던 13연패에서 탈출했으나 이후에도 5연패, 9연패를 이어갔다. 5월 이후 승률은 2할대에 그치고 있다.
선발진이 무너진 게 결정적이었고 부상을 입은 미치 화이트와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못한 앤서니 베니지아노 모두 결국 교체됐다. 7일 경기에선 신인 김민준이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호투로 팀에 값진 승리를 안겼고 이날 새 외국인 투수 페드로 아빌라까지 합류했으나 기뻐할 틈도 없이 에레디아의 부상 소식이 들려왔다.
이 감독은 "대타도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원래 왼쪽 어깨가 안 좋아서 계속 관리를 하고 있었는데 어제는 조금 심하게 (통증이) 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2023년부터 4시즌 연속 SSG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는 에레디아는 2024년 타격왕에도 올랐을 만큼 빼어난 타격을 자랑한다. 올 시즌에도 팀이 치른 84경기에 모두 나서 타율 0.282(333타수 94안타) 15홈런 75타점 42득점, 출루율 0.336, 장타율 0.462, OPS(출루율+장타율) 0.798로 활약 중이다. 특히나 득점권 타율 0.336으로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로 나서며 타점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3년 연속 좌익수 KBO 수비상을 수상할 만큼 빼어난 수비도 빛난다. 7일 경기에서도 6회초 선제 2타점 2루타를 날려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그렇기에 더욱 아쉬운 부상이다. 이 감독은 "웬만하면 시합 도중에 빠지는 선수가 아닌데 많이 불편하다고 얘기를 하더라"며 타격할 때도 통증이 있는 부위다. "아무래도 좌투우타이다보니 던지는 쪽이기도 하고 타격할 때도 한 손을 놓게 되면 왼쪽으로 잡을 수밖에 없어서 대미지가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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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레디아가 빠진 SSG는 정준재(2루수)-박성한(유격수)-최정(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전의산(1루수)-최지훈(중견수)-고명준(3루수)-이지영(포수)-김성욱(우익수)로 타선을 꾸렸다. 전영준이 임시 선발로 나선다.
이 감독은 "영준이는 상황을 볼 것이다. (그 뒤로는) 상황에 따라 데이터를 보고 쓸 수 있는 선수들은 다 활용을 할 생각"이라며 "일단은 구위를 보겠지만 아무래도 50구 언저리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