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래서 인생은 돌고 도는 것이라고 하는 걸까. KT 위즈가 불과 9일 사이에 '우천 노게임'으로 웃었다 울었다.
KT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4회초까지 3-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폭우가 잦아들지 않자 심판진은 4회말 KT 공격에서 선두 타자 허경민의 타석이 시작되기 직전인 오후 7시 45분 경기를 중단시켰다. 중간에 비가 그쳐 재개를 준비하기도 했으나 빗줄기가 다시 굵어지면서 결국 중단 1시간 44분 만인 오후 9시 29분 노게임이 선언됐다.


공교롭게 KT는 지난 6월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0-7로 크게 뒤진 3회말 종료 후 우천 노게임으로 패배를 면했다. 이날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당시에 대해 "신이 내려주셨다"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불과 열흘도 되지 않아 이번엔 하늘이 KT를 도와주지 않은 셈이 됐다.
이날 경기는 오락가락하는 비 때문에 예정보다 17분 늦은 오후 6시 47분에 시작됐다. KT는 0-0이던 3회말 1사 후 권동진이 우중간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최원준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선제점을 뽑았다.

이어 김현수의 우전 안타로 만든 2사 1루 찬스에서 안현민이 상대 선발 하영민으로부터 중월 투런 홈런을 때려 스코어를 3-0으로 벌렸다. 6월 23일 SSG 랜더스전 이후 16일 만에 터진 안현민의 시즌 5호 아치였으나 노게임으로 인해 '없던 일'이 됐다.
김현수는 3회말 안타로 KBO리그 최초 17시즌 연속 100안타 대기록에 단 1개 차로 다가갔으나 노게임으로 시즌 안타 수는 다시 98개로 돌아갔다. KT 선발 투수 배제성 역시 4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5회를 채웠다면 2025년 7월 24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근 1년 만에 승리를 따낼 수 있었으나 비 때문에 무위에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