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별리그는 탈락한 지 오래지만, 외신의 혹평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무기력하게 탈락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연이어 참혹한 평가를 받았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2일(한국시간)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국가들을 분석하며 대한민국의 최종 평점으로 D-를 매겼다.
매체는 한국의 탈락 과정에 대해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한국은 32강 토너먼트에서 사실상 홈경기나 다름없는 LA행을 확정 지을 기회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며 "32강에서 프랑스나 아르헨티나 같은 강력한 우승 후보 대신, 홈 이점마저 상실한 채 전력이 크게 약화된 캐나다를 만날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였다"고 짚었다.
심지어 'ESPN'은 "한국이 해야 할 일은 앞선 두 경기에서 대회 최약체 중 하나로 보였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꺾는 것뿐이었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홍명보호의 선택은 자멸이었다. 매체는 "하지만 한국의 감독(홍명보 전 감독)은 팀의 스타 플레이어인 손흥민(LAFC)을 벤치로 내보내며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는 수모를 안겼고, 경기력 면에서도 남아공에 완벽히 밀린 끝에 0-1로 패해 짐을 쌌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평점이 최하점인 F가 아닌 이유는 첫 경기 체코전 승리 당시 경기력이 상당히 좋았고, 멕시코전에서는 이번 대회 최고의 더블 세이브(조규성 헤더)만 아니었다면 무승부를 기록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홍명보호는 대회를 앞두고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옵타' 등 수많은 해외 매체들로부터 무난하게 조별리그를 통과할 것이라는 유력한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첫 경기였던 체코전 2-1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멕시코와 남아공에 모두 0-1로 연패하며 1승 2패로 무너졌다.
한국의 예상치 못한 탈락에 외신들은 연이어 혹평을 쏟아내고 있다. 앞서 '디 애슬레틱' 역시 한국의 최종 순위인 34위보다 4계단이나 낮은 파워 랭킹 38위로 평가하며 "우루과이와 가나를 제치고 토너먼트에 올랐던 지난 2022 카타르월드컵과 비교해 명백한 퇴보"라고 날카롭게 지적한 바 있다.


한국과 조별리그 A조에서 격돌했던 팀들의 희비 엇갈린 최종 평점도 함께 공개됐다. 한국을 잡고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던 멕시코는 B+를 받았다. 16강에서 잉글랜드에 패해 탈락한 멕시코에 대해 매체는 "첫 4경기를 무실점 승리로 장식한 뒤 16강전에서는 잉글랜드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를 잡고도 무수한 크로스만 남발하며 공격진의 질적 부족을 드러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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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을 잡고 사상 최초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한 남아공은 B를 받았다. 매체는 "멕시코와 첫 경기 이후 최하위권 후보로 분류됐으나, 특유의 정교하고 체계적인 패스 축구로 체코와 한국을 완벽히 압도했다"며 "토너먼트에서 캐나다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대회 참가국 중 가장 낮은 전력 평가를 받고도 32강에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했다"라고 칭찬했다.
반면 한국이 유일하게 제압했던 체코는 한국과 같은 최악의 평점인 D-를 받았다. 'ESPN'은 체코에 대해 "세트피스 상황을 제외하면 공격에서 보여준 것이 거의 없었다"며 "대부분의 선수가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고 있어 무난히 32강에 진출했어야 하는 전력임에도, 월드컵 역사상 가장 약한 조 중 하나로 꼽힌 A조에서 승점 1점에 그치며 최하위로 밀려나 큰 실망감을 남겼다"고 혹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