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홈런까지 필요 없다, 20개만 쳐도 충분하다."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30)가 시즌 초반 겪었던 극심한 스트레스와 부진을 털어낼 수 있었던 비결로 박진만(50) 삼성 감독의 따뜻한 한마디를 꼽았다.
디아즈는 지난 11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현장 취재진과 만나 "사실 올해는 작년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이렇게 많은 팬분들이 축하해 주실 줄은 몰랐다"며 "올스타 투표 결과를 보고 팬분들께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삼성이 치른 전반기 모든 경기에 출장하며 체력적인 부담이 컸던 탓에 홈런레이스에는 참가하지 못한 디아즈다. 그는 "하나도 아쉽지 않다. 옆에서 더비를 직접 관람하며 하루 쉴 수 있어서 오히려 좋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전반기 막판 대구에서 열린 LG 트윈스전 도중 어지럼증으로 교체됐던 상황에 대해서는 "경기 전부터 어지러웠는데 이닝이 거듭될수록 심해져 후반기와 올스타전을 위해 교체를 요청했었다"며 "대구 날씨가 워낙 덥다 보니 수분이 많이 빠져나갔던 것 같다. 지금은 쉬고 나니 완전히 괜찮아졌다"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디아즈의 전반기는 타율 0.295(332타수 98안타) 16홈런 71타점으로 나쁜 성적은 아니었지만, 본인 스스로는 아쉬움이 남는 무대였다. 지난 시즌 50홈런 158타점의 맹활약을 했던 터라, 다소 아쉬움이 있기 때문이다. 디아즈는 전반기를 되돌아보며 "좋은 날과 나쁜 날의 업앤다운이 심했던 것 같다. 나는 꾸준함을 원하는 스타일"이라며 "후반기에는 꾸준함을 이어갈 수 있도록 운동하려고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지난 시즌보다 조금 힘들었던 전반기, 디아즈를 지탱해 준 것은 박진만 감독의 한마디였다. 디아즈는 "시즌 초반 스트레스와 걱정이 많았을 때 감독님께서 오셔서 '걱정하지 마라. 50홈런 필요 없으니 20개만 쳐도 충분하다'고 직접 말씀해 주셨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감독님께서 '홈런뿐만 아니라 수비도 열심히 잘해주고 있으니 홈런 안 나오는 것에 신경 쓰지 말아달라'고 하셨는데, 그 말씀 덕분에 심리적으로 침착해질 수 있었고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박 감독을 향한 깊은 신뢰와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