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민에 물었다! FA 왜 안 했나요? "고민보다 걱정→저도 적은 나이가 아니라..." [현장 인터뷰]

하영민에 물었다! FA 왜 안 했나요? "고민보다 걱정→저도 적은 나이가 아니라..." [현장 인터뷰]

고척=박수진 기자
2026.07.14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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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가 투수 하영민과 8년 총액 80억 원 규모의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하영민은 선발 투수로서 10승이나 규정 이닝 3점대 평균자책점 기록이 없는 현실과 나이를 고려해 시장 진출 대신 잔류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서건창, 임병욱 등 동료들의 축하를 받은 하영민은 팀의 중심으로서 마운드를 이끌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하영민(왼쪽)과 그의 가족들이 위재민 대표이사와 함꼐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하영민(왼쪽)과 그의 가족들이 위재민 대표이사와 함꼐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허승필 단장(왼쪽)과 하영민. /사진=키움 히어로즈
허승필 단장(왼쪽)과 하영민. /사진=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가 팀의 프랜차이즈 투수 하영민(31)과 8년 총액 80억 원의 초대형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하며 검증된 선발 자원으로 마운드 안정화를 노린다. 2027시즌부터 적용되는 이번 계약은 키움 구단 역사상 실제로 실행된 다년 계약 가운데 최대 규모이자, KBO리그 역대 투수 비FA 다년계약 기준으로도 류현진, 김광현 등에 이어 역대 6번째에 해당하는 초대형 규모다.

구단과 초대형 장기 계약을 체결하며 사실상 '원클럽맨'으로서의 미래를 약속한 하영민은 13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훈련을 모두 마친 뒤 스타뉴스와 만나 FA 시장을 포기하고 잔류를 선택한 진짜 속내를 덤덤하게 털어놨다.

하영민은 이번 시즌을 마친 뒤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어 타 구단의 평가를 받아볼 수도 있었던 상황. 왜 시장에 나가지 않고 잔류를 선택했냐는 스타뉴스의 질의에 하영민은 자신의 커리어를 냉정하게 짚으며 뜻밖의 고백을 이어갔다.

2014시즌 데뷔한 하영민은 2024시즌 거둔 9승(8패)이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이다. 2016시즌(3.14)과 2022시즌(3.43) 3점대 평균자책점을 마크한 적이 있으나 이는 모두 불펜 보직이었고, 본격적으로 선발 전환을 이룬 2024시즌 이후로는 아직 3점대 평균자책점이나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지 못했다.

하영민은 "처음에 계약을 제안받았을 때는 대우를 너무 잘해주셔서 감사한 마음뿐이었지만, 한편으로는 개인적인 걱정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나는 아직 선발 투수로서 10승을 해본 시즌도 없었고, 규정 이닝을 채우며 3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어본 적도 없다"고 덤덤히 털어놓으며 "그런 냉정한 현실적인 생각들이 머릿속에 있었기에, 시장에 나가는 것에 대해 고민하기보다 걱정이 더 앞섰던 게 사실이다. 그렇기에 구단이 내밀어 준 전폭적인 신뢰에 응답해 '종신 히어로즈맨'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옳은 판단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여기에 나이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도 털어놨다. 하영민은 "내 나이가 이제 결코 적은 나이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굳이 리스크를 감수하며 시장에 나가기보다, 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나를 믿어준 구단에서 원클럽맨으로 남는 것이 맞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하영민의 대형 계약 소식에 팀 동료들도 제 일처럼 기뻐했다. 하영민은 계약 후 팀 선후배들의 반응을 전하며 "(서)건창이 형이 정말 축하를 많이 해줬다. 형에게 이런저런 조언도 많이 들었고, 내가 많이 물어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무래도 동기이자 친구들이 축하를 가장 많이 해줬다. (임)병욱이나 (임)지열이, (김)웅빈이도 그렇고, 지금은 2군에 있지만 (김)태진이까지 다 연락이 와서 자기 일처럼 축하한다고 말해줘서 정말 고마웠다"며 든든한 동료애를 과시했다.

구단과 팬들의 사랑에 초대형 다년 계약으로 보답한 하영민은 이제 히어로즈의 확실한 중심으로서 마운드를 이끌 준비를 하고 있다. 하영민은 "지금은 팀이 조금 주춤하고 있지만, 선배님들이 후배들을 잘 이끌어주려 노력하고 있고 어린 친구들도 이기는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나 역시 중간에서 선배님들을 잘 따르고 후배들에게 좋은 생각과 긍정적인 분위기를 전하면서,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향후 각오를 다졌다.

13일 오전 계약식을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는 하영민. /사진=키움 히어로즈
13일 오전 계약식을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는 하영민. /사진=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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