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30)이 KBO 리그 데뷔전을 앞두고 팬들을 향한 진심 어린 등판 소감을 전했다.
페덱은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야구는 내가 상상조차 하지 못한 곳으로 이끌어 주었고, 거쳐 온 모든 과정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며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되어 감사하며, 라이온즈를 대표하게 되어 무척 설렌다. 특별한 시즌을 만들어 보겠다"는 말로 첫 등판을 앞둔 포부를 밝혔다.
사실 선발 등판을 앞둔 투수들은 보통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잘 응하지 않하지 않고 SNS에 게시물도 잘 올리지 않는다. 경기의 포문을 여는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르는 만큼, 가장 예민한 상태에서 말을 아끼며 자신만의 루틴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페덱은 달랐다. 데뷔전의 압박감 속에서도 특유의 쾌활함을 잃지 않고 팬들을 향해 진심 어린 소감을 전한 것이다.
전날(17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토종 에이스 원태인의 등판이 뒤로 밀렸지만, 페덱은 흔들림 없이 당초 스케줄대로 18일 마운드를 지킨다. 상대 선발은 롯데 나균안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이 지난 16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출퇴근 때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다닐 정도로 성격이 활달하다"고 귀띔한 대로, 페덱은 데뷔전 당일의 긴장감마저 유쾌하게 승화시키는 모습이다. 박 감독은 "성격이 워낙 활발한 만큼 팀 분위기와 리그에 아주 빠르게 적응할 것"이라며 첫 등판 투구 수는 90구 전후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메이저리그 시절 평균 시속 150km의 강속구와 상위 13% 수준의 최상급 익스텐션을 자랑했던 페덱이,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KBO 리그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채울 수 있을지 대구의 눈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