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로 공만 가면 불안하다? 좌충우돌 나승엽에 롯데 외인 생각 달랐다 "내가 더 좋은 공 던져야 했다"

1루로 공만 가면 불안하다? 좌충우돌 나승엽에 롯데 외인 생각 달랐다 "내가 더 좋은 공 던져야 했다"

부산=김동윤 기자
2026.07.2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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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투수 비슬리가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중 1루수 나승엽의 수비에서 불안한 장면이 있었으나 비슬리는 자신이 더 좋은 공을 던졌어야 했다며 동료를 감쌌다. 나승엽은 이후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비슬리의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게 했다.
롯데 외국인 투수 제레미 비슬리가 21일 부산 SSG전을 승리로 이끌고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했다. /사진=김동윤 기자
롯데 외국인 투수 제레미 비슬리가 21일 부산 SSG전을 승리로 이끌고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했다. /사진=김동윤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제레미 비슬리(31)가 좌충우돌 수비를 보여주는 동료 1루수 나승엽(24)을 감쌌다.

비슬리는 2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롯데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어려운 상황에도 어떻게든 막아내는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이날 비슬리는 최고 시속 154km 직구(27구)를 슬라이더(25구), 커터(14구), 포크볼(14구), 투심 패스트볼(4구)와 섞어 총 84구로 6이닝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했다.

경기 후 비슬리는 "내가 바라던 그대로의 경기였다. 마운드에 오랜만에 돌아왔는데 날씨 때문에 어렵기도 했다. 하루빨리 공을 던지고 싶었는데, 그 마음이 마운드 위에서 잘 드러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독 1루에서 다양한 상황이 연출됐다. 연패 탈출을 위한 SSG 타자들의 의지와 수비가 좋은 편이 아닌 롯데 1루수 나승엽의 상황이 맞물렸다. 처음에는 나승엽이 곧잘 막아냈다. 3회초 1사 1, 2루에서 박성한의 땅볼 타구를 잘 막아 아웃시켰다. 블라이 마드리스의 빠른 타구는 뒤로 넘어지면서 본능적으로 잡아냈다.

불안한 장면도 여럿 노출됐다. 4회초 김재환의 타구 때는 바운드가 큰 타구를 한번에 잡지 못해 2루수에게 맡겨야 했다. 다행히 비디오 판독 끝에 땅볼 아웃이 됐다.

롯데 나승엽이 21일 부산 SSG전에서 강습타구를 막아내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나승엽이 21일 부산 SSG전에서 강습타구를 막아내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최지훈의 안타 때는 다소 불운했다. 6회초 2사 3루에서 최지훈이 친 타구가 빠르고 낮게 우측 외야로 향했다. 나승엽도 공을 잡으려 했으나, 글러브 밑을 빠르게 스쳐가 1타점 적시타가 됐다.

이에 비슬리는 "나는 땅볼을 좋아한다. 하루 종일 땅볼을 유도해도 좋다. 경기 초반부터 SSG 좌타자들이 공을 최대한 당겨서 치려는 부분이 있어 어려움이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 와중에도 좋은 플레이를 해줘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내가 더 좋은 공을 던졌다면 타구가 1루수 옆을 빠져나가지 않았을 수 있다. 애초에 공이 뜨지 않았을 수도 있다. 어떤 상황에서든 내 뒤에 있는 수비를 믿고 던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승엽은 곧바로 수비에서의 아쉬움을 만회했다. 롯데가 0-1로 지고 있는 2사 2, 3루에서 좌중간 외야를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친 것. 이 점수로 비슬리는 승리 투수가 될 수 있었다.

비슬리는 "적시타 외에도 경기 내내 나승엽이 내게 해준 게 더 많다. 야구가 원래 그렇다. 잡을 수 있던 공을 놓치는 날도 있고, 아닌 날도 있다. 언젠가는 나승엽이 어려운 타구를 잡아 날 위기에서 구해줄 수도 있다. 오늘도 곧바로 타점을 올려 만회했다. 그런 모든 과정이 야구의 일부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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