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2 충북청주FC의 외국인 선수 반데이라(25)가 수원삼성전 종료 후 공유한 소셜미디어 게시물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반데이라는 한글로 직접 해명문을 올려 "특정인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충북청주는 지난 1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20라운드 수원과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충북청주로서는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전반 28분 가르시아의 선제골과 후반 7분 정진우의 추가골을 묶어 2-0으로 앞섰지만, 두 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수원도 경기 막판 엄청난 뒷심을 발휘했다. 헤이스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추가시간 11분에는 두비츠카스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극적인 역전골까지 뽑아내는 듯했다.
그러나 서동환 주심은 두비츠카스가 헤더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앞에 있던 충북청주 수비수를 밀었다고 판단해 공격자 반칙을 선언했다. 수원의 역전골은 인정되지 않았고, 서 주심은 곧바로 경기 종료 휘슬을 불었다.
경기 후 이정효 수원 감독이 판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는 등 여러 논란이 이어졌다.
반데이라의 소셜미디어 게시물도 그중 하나였다. 경기 종료 후 반데이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수원전 경기 장면과 함께 바나나 이모티콘 여러 개를 올렸다. 또 다른 게시물에는 '바나나+바나나=고릴라' 형태의 이모티콘 조합이 담겼다.
바나나와 고릴라는 인종차별적 맥락에서 사용되기도 하는 표현이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일부 축구 팬들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불쾌감을 나타내면서 반데이라의 게시물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이에 반데이라는 곧바로 한글로 작성한 해명문을 게재했다.
반데이라는 "해당 게시물은 포르투갈에 거주하는 제 아프리카계 친구가 제가 최근 두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한 것을 축하하는 의미로 올린 스토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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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포르투갈에서는 도움을 바나나로 많이 표현한다"며 "저는 친구의 축하를 감사한 마음으로 공유했을 뿐, 어떠한 인종차별적 의도나 특정인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가족 배경도 언급했다. 반데이라는 "저의 부모님은 아프리카 출신이며, 저 또한 다양한 문화와 배경을 가진 가족들과 함께 성장해 왔다"며 "그렇기에 인종차별이나 차별적 표현은 제가 결코 지향하지 않는 가치"라고 밝혔다.
다만 자신의 의도와 별개로 게시물을 본 이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었다는 점은 인정했다. 그는 "저의 의도와는 별개로 해당 게시물을 보시고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이 계시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한국의 문화와 정서,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을 배우고 있다"며 "앞으로는 더욱 신중하게 행동하고, 많은 분께 실망을 드리지 않는 선수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