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리그 무대에서 이른바 '어깨빵' 논란을 일으켰던 두산 베어스 출신 투수 콜 어빈(32)이 2년 만에 메이저리그(MLB)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복귀전에서 패전을 떠안은 채 단 하루 만에 방출 위기에 놓이게 됐다.
LA 다저스는 2일(한국 시각) "어빈을 방출 대기(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처했다"고 발표했다. 전날 빅리그 로스터에 승격된 지 단 하루 만이다.
다저스는 이날 어빈을 방출 대기 조처하고 윌 클라인을 부상자 명단에 올리는 대신, 마이너리그에서 투수 카일 허트와 와이엇 밀스를 전격 콜업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어빈이 훌륭한 역할을 해줬지만, 당장 경기에 나설 수 있는 투수가 필요했다"고 교체 배경을 밝혔다.
어빈은 전날(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 2024년 이후 2년 만에 MLB 복귀전을 치렀다.
어빈은 팀이 0-3으로 뒤진 3회초 등판했다. 그리고 어빈은 6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6실점을 마크했다.
다저스는 5회 4-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7회 어빈이 5실점으로 무너졌고, 팀이 4-9로 패하면서 어빈은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그리고 단 하루 만에 팀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한편 어빈은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5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2019년 필라델피아에서 빅리그 무대에 데뷔한 어빈은 지난 시즌 KBO 무대를 밟기 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6시즌 통산 134경기(선발 93경기)에 등판, 28승 40패, 평균자책점 4.54(593이닝)의 성적과 함께 434탈삼진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어빈은 두산에 입단하며 한국 무대와 연을 맺었다. KBO 리그 무대에서 28경기에 등판해 8승 12패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한 뒤 재계약에 실패한 채 한국을 떠났다. 이어 지난 2월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전날 마침내 빅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결국 고개를 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