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갈수록 심해지는 더위에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일정을 일부 조정했다.
KBSA는 4일 "최근 전국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폭염과 기상청의 폭염 중대경보 발령에 따라 오는 8월 7일부터 개최되는 대회의 경기 일정을 일부 조정했다. 선수와 대회 관계자 및 관중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운영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가장 폭염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낮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 이번 대회는 협회 등록 고교 104개 팀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 전국대회로, 서울 목동야구장, 신월 야구장, 구의 야구장 등에서 열린다. 당초 오전 9시, 오전 11시 30분, 오후 5시 경기가 편성됐으나, 대회 개막일 서울의 최고 기온은 37℃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돼 학생 선수들의 건강이 우려됐다.
최근 한반도 지역에 걸친 두 고기압으로 인한 이중 열돔 현상으로 수도권 지역에 35℃ 이상의 고온이 지속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몇몇 지역은 폭염 중대경보가 내렸고 전날(4일) 잠실 두산-NC전, 광주 KIA-KT전 등 프로야구 경기도 취소됐다. 폭염 중대 경보는 올해 6월 1일부터 새로 도입된 폭염특보의 최고 단계로, 이틀 동안 체감온도가 최고 35℃ 이상이 관측된 지역이나 하루 최고 체감 온도가 38℃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에 KBSA도 선수들의 온열질환 예방과 경기력 보호를 위해 가장 무더운 시간대에 편성된 경기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오전 9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제1경기는 오전 8시 30분으로 앞당기고, 오후 경기는 오후 5시에서 오후 6시로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일정 조정은 대학 입학 수시 모집 일정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도 선수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KBSA는 대회 기간 경기 시간 조정과 함께 다양한 폭염 대응 대책도 병행할 뜻을 밝혔다.
학생 선수들로서는 천만다행이다. KBSA는 "주요 안전대책으로 체감온도 기준에 따른 쿨링 타임 운영, 더그아웃 이동식 에어컨 설치, 참가팀 쿨링타월 지급, 선수단 건강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 운영, 응급의료 체계 및 현장 안전관리 강화 등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KBSA는 "대학 입학 수시 모집 일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기상 상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폭염 대응 매뉴얼을 철저히 이행하는 등 안전한 대회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