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축구협회(KFA) 차기 회장 선거가 기존 수백 명 규모에서 2만 명 규모로 대폭 확대되어 전자투표 방식으로 치러진다. 선거 시기는 늦어도 올해를 넘기지 않을 전망이다.
박지성 K-축구 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은 11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사무동에서 개최된 혁신위 6차 회의 종료 후 브리핑을 통해 KFA 차기 회장 선거 개편안 및 향후 일정에 대해 발표했다.
박지성 위원장은 "축구협회장 선거가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협회는 혁신위 권고안에 기반해 조속히 정관 개정 등 후속 절차를 밟아 선거를 실시하기로 했다"며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행정적·재정적 사항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혁신위는 5차 회의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선거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선거인단을 2만 명 안팎으로 확대하는 권고안을 확정한 바 있다. 2025년 기준 192명 수준이었던 기존 선거인단 규모에서 100배 이상 대폭 늘어난 수치다.

새로운 선거인단 체제는 전문선수(K1~K4·WK·U리그) 4000~6000여 명, 동호인(K5~K7 및 대회 참가자) 4000~6000여 명, 등록지도자 4000~6000여 명, 등록심판 3000여 명, 정회원단체 및 대의원 등 기타 1000여 명으로 세분화하여 구성된다.
선거인단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투표 방식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박지성 위원장은 "2만 명에 달하는 선거인단이 참여하는 만큼 기존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온라인이나 전자투표 방식을 도입하되, 보안 시스템과 비밀투표 실현 가능성을 철저히 확보하는 방안을 실무 회의를 통해 다듬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거 실시 시기에 대해서는 "KFA 역시 조속한 선거 개최에 적극적이다. 정관 개정 등 준비 절차가 필요하지만, 늦어도 올해 안에는 선거를 마무리하자는 데 위원들과 협회 모두 뜻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혁신위는 유소년 선수 육성 시스템 개편과 관련해 선수 성장을 최우선 가치에 두고 기후 변화 등 환경 요인을 고려해 리그·대회 체계를 보완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가대표팀 감독 선발 기구의 투명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적 혁신안도 검토 중이다. 다만 현재 공모가 진행 중인 9~11월 A매치 임시 사령탑 선임 작업에 대해서는 혁신위가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편 혁신위는 오는 19일 오후 2시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 KFA 스타디움 대강당에서 7차 회의를 겸한 열린 경청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축구인과 팬들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유소년 육성 방안을 비롯한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독자들의 PI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