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발 통증으로 대회 도중 기권한 뒤 이어진 대회마저 불참했던 '세계 최강' 안세영(24·삼성생명)이 마침내 돌아온다.
12일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따르면 안세영은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2026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엔트리에 김가은(삼성생명) 심유진(인천국제공항)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주최하는 세계선수권대회는 올림픽과 함께 배드민턴 종목 최고 권위 대회로 꼽힌다. 1977년 스웨덴 말뫼에서 초대 대회가 열렸고, 이후 2~3년 주기로 대회가 열리다 2005년부터 올림픽이 열리는 해를 제외하고 매년 열린다. 이번 대회는 역대 30번째 대회다.
안세영의 부상 복귀전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달 15일 일본에서 열린 2026 BWF 일본오픈 16강전을 앞두고 기권을 선언했다. 전날 32강 내내 왼쪽 발 외측 부위 통증을 느꼈고, 경기 종료 후에도 체중을 실을 때마다 불편함과 통증을 느껴 결국 기권했다. 해당 부위 통증은 안세영이 과거 훈련이나 경기에서도 반복적으로 발생했던 증상이었다.
이후 안세영은 이어진 중국오픈도 아예 출전을 포기하고 휴식을 취했다. 중국오픈은 BWF 월드투어 가운데 랭킹 포인트나 상금 규모가 큰 1000시리즈 중 하나지만, 안세영은 무리한 출전보다는 회복에 더 초점을 맞췄다. 두 대회 연속 기권으로 숨을 고른 그는 다행히도 발 상태가 호전돼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준비하게 됐다.

안세영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지난 2023년 대회에서 한국 남·여 단식을 통틀어 사상 최초로 정상에 오르며 '새 역사'를 썼다. 다만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5년 대회 땐 준결승에서 천위페이에 0-2로 져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 도전엔 실패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는 대회 3년 만이자 두 대회 만의 세계선수권대회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따르면 안세영은 이번 대회 1번 시드를 받았다.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왕즈이, 천위페이가 2~4번 시드다. 여자 단식은 17~18일 64강전을 시작으로 19일 32강부터 23일 결승까지 차례로 열린다. 안세영은 첫 경기에서 불가리아의 칼로야나 날반토바와 격돌한다. 여자단식 세계 랭킹은 안세영이 1위, 날반토바는 40위다. 역대 전적에서도 2전 2승으로 안세영이 앞섰는데,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 4월 우버컵 당시엔 안세영이 2-0(21-7, 21-12)로 여유 있게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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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남자 단식엔 전혁진(제주특별자치도청)과 유태빈(김천시청), 남자복식에는 서승재-김원호 조, 강민혁(이상 삼성생명)-기동주(인천국제공항) 조가 각각 출전한다. 여자 복식엔 이소희-백하나(이상 인천국제공항) 조, 혼합복식엔 김재현(요넥스)-장하정(인천국제공항) 조가 참가한다. 여자복식 공희용-김혜정 조는 공희용의 무릎 부상으로 인해 불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