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빈 좌익수 고정' 선언, 김경문 "왔다갔다 하니까 더 헷갈려해, 나머지가 중견수 훈련" [잠실 현장]

'문현빈 좌익수 고정' 선언, 김경문 "왔다갔다 하니까 더 헷갈려해, 나머지가 중견수 훈련" [잠실 현장]

잠실=안호근 기자
2026.08.1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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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문현빈의 수비 위치를 좌익수로 고정하겠다고 선언했다. 문현빈이 중견수와 좌익수를 오가며 수비 부담을 느껴 타격 페이스가 주춤해졌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김 감독은 오재원이 복귀하기 전까지 여러 선수를 중견수 자리에 기용하며 최적의 조합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 이글스 문현빈이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원정경기를 앞두고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한화 이글스 문현빈이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원정경기를 앞두고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외야) 왼쪽은 안 움직이려고 한다."

시즌 초반 강렬했던 문현빈(22·한화 이글스)의 타격 페이스가 주춤해졌다. 수비에서도 익숙한 좌익수는 물론이고 중견수까지도 오간 게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젠 '좌현빈' 고정이다.

김경문(68) 한화 감독은 12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문)현빈이가 왔다 갔다 하니까 더 헷갈려 한다"고 말했다.

천부적인 타격 능력을 바탕으로 국가대표 외야수로 발돋움한 문현빈이지만 수비에선 우여곡절이 있었다. 당초 내야수로 프로 지명을 받았으나 2년 차에 외야수로 변신했고 이젠 한화의 외야 코너 한 자리를 책임지고 있다.

그러나 한화의 중견수 자리에 문제가 생겼다. 이원석, 이진영 등 많은 후보가 거쳐 갔지만 확실한 해법이 되지 못했다. 결국 문현빈이 중견수로 이동했는데 공식적인 실책은 없었으나 아쉬운 수비가 속출했고 결국 다시 좌익수로 돌아왔다.

김 감독은 "나머지 선수들이 중견수로 훈련하고 있다. 현빈이가 좌익수 자리에서 가장 잘하고 있는데 흔들어서 이쪽도 불안하고 저쪽도 불안한 것보다는 낫다"며 "어제 (최)인호도 그래서 중견수로 나갔다. 방망이도 안 맞고 있는데 수비에서도 부담을 주면 안 된다"고 전했다.

지난달 타율 0.438로 무서운 상승세를 탔던 신인 오재원이 가장 확실한 해법이지만 현재는 발목 부상으로 이탈해 있다. 김 감독도 "선수가 괜찮다고 하더라도 유니폼을 입고 나와서 훈련하고 경기에서 뛰어봐야 안다"며 "재원이가 경기를 뛴 뒤에 오기 전까지는 여러 선수들이 중견수 자리에서 뛰는 장면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 이글스 문현빈(왼쪽)의 좌익수 수비 장면.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문현빈(왼쪽)의 좌익수 수비 장면.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이날은 한화전 2경기에서 2승과 함께 평균자책점(ERA) 0.75로 강했던 웨스 벤자민을 만난다. 문현빈이 좌익수로, 이진영이 중견수로 출격한다. 한화는 이진영(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허인서(포수)-이도윤(2루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오웬 화이트가 선발 등판한다.

전날 두산 킬러 왕옌청을 내보내고도 상대 에이스 곽빈이 꽁꽁 묶여 패했다. 곽빈 강판 후 강백호와 채은성이 홈런을 날리며 동점을 만들었지만 최근 10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펼치던 장유호가 결승 스리런 홈런을 맞아 패배를 당했다.

김 감독은 "여태까지 잘 던졌다. 그만큼 승리조에서 부담을 안고 던지는 게 쉽지는 않다. 그동안 너무 잘 던져줬기 때문에 한 번 맞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감쌌다.

가을야구에 도전하는 한화지만 5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가 5경기까지 벌어졌다. 까다로운 선발 매치업이지만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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