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그만..." 적장이 상대 팬 앞에서 세리머니한 사연, 박건하 감독 "정말 감사하고 뭉클했다" [수원 현장]

"나도 모르게 그만..." 적장이 상대 팬 앞에서 세리머니한 사연, 박건하 감독 "정말 감사하고 뭉클했다" [수원 현장]

수원=박건도 기자
2026.08.1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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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박건하 감독은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둔 후 승리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박 감독은 페널티킥을 실축한 마테우스 바비 선수를 격려하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지 않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경기 종료 후에는 친정팀인 수원 삼성 팬들의 환호에 화답하며 현역 시절의 옷깃 세리머니를 선보여 감사와 뭉클함을 표현했다.
박건하 수원FC 감독이 현역 시절 트레이드 마크였던 '옷깃 세리머니'를 수원 삼성 서포터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박건하 수원FC 감독이 현역 시절 트레이드 마크였던 '옷깃 세리머니'를 수원 삼성 서포터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친정팬들의 환호에 적장의 마음도 녹아내렸다. 박건하 수원FC 감독이 치열한 더비전 무승부 후 느낀 복잡 미묘했던 감정을 솔직히 털어놨다.

수원FC는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2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수원 삼성과 난타전 끝에 2-2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선제골을 내줬으나 정승배와 구본철의 연속골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이후 동점골 허용과 페널티킥 실축 속에 승점 1점을 챙겼다.

박건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응원 와주신 수원FC 팬들에게 감사하다. 승리하지 못해 아쉬운 경기"라며 "전반전은 준비했던 수비가 잘 안 나와서 흐름을 내줬지만, 후반전에는 확실히 대응을 잘해 경기가 더 나아졌다"고 총평했다.

이어 "2-2 상황 이후 실점할 수도 있었지만 페널티킥도 얻어냈다. 두 팀 모두 아쉬울 경기"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지 않는 흐름을 이어가게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선수단을 격려했다.

박건하 수원FC 감독이 15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22라운드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박건하 수원FC 감독이 15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22라운드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FC가 15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22라운드 도중 역전골을 터트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FC가 15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22라운드 도중 역전골을 터트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후반 40분 페널티킥을 실축한 마테우스 바비에 대해서는 "키커를 사전에 계획하지는 않았다. 자신 있는 선수가 차기로 했다"며 "연습 때 프리조도 잘 넣었지만 바비도 잘 찼다. 본인이 직접 페널티킥을 만들어냈기에 득점 욕심이 있었을 것이다. 본인이 가장 아쉽지 않겠나"라며 감쌌다.

경기 종료 직전 코너킥 기회에서 휘슬이 울려 대기심과 이야기를 나눈 장면에 대해 박건하 감독은 "당연히 왜 그냥 끝내냐고 물어봤다"며 "심판 입장에서는 추가시간이 다 지나서 끝낸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경기 후 수원 삼성 서포터즈를 향해 인사하고 현역 시절 트레이드마크였던 '옷깃 세리머니'를 선보인 배경도 털어놨다. 박건하 감독은 "말씀드리지 않아도 수원 서포터즈는 최고의 서포터라는 것을 다들 잘 아실 것"이라며 "오랜만에 뛰던 경기장에 와서 인사를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반갑게 맞아주셔서 저도 모르게 세리머니를 한 것 같다. 하고 나서 후회도 좀 했다"고 웃어 보인 뒤 "오랜만에 내 이름을 불러주는 소리를 듣다 보니 정말 감사했고 뭉클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촘촘한 상위권 순위 경쟁 속 향후 일정에 대해 박건하 감독은 "특별한 대비라기보다는 선수들과 함께 매 경기를 결승전처럼 최선을 다하겠다. 그것 말고는 할 게 없는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브루노 실바(오른쪽)와 최기윤이 15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22라운드 경기 중 볼다툼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브루노 실바(오른쪽)와 최기윤이 15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22라운드 경기 중 볼다툼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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