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급 이적이다. 발롱도르 수상자이자 스페인 대표팀의 중원 사령관 로드리(30)가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FC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바르셀로나는 1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맨시티와 로드리 이적에 최종 합의했다"며 "로드리는 2030년 6월 30일까지 4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로드리에 대해 "마드리드에서 태어난 스페인 국가대표 미드필더 로드리는 세계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다. 전술적 지능과 침착한 볼 소유, 공 탈환 능력, 정교한 패스 능력이 단연 돋보이는 자원"이라며 "수비형 미드필더임에도 결정적인 순간 공격에 가담해 득점을 터뜨리는 능력과 뛰어난 프로페셔널리즘, 겸손함, 헌신적인 정신력까지 겸비했다"고 소개했다.
로드리는 구단을 통해 "내 커리어의 새로운 장을 맞이해 매우 기쁘고 설렌다. 완전히 새로운 도전이다. 새로운 경험을 하고 다시 한번 설렘을 느낄 수 있는 기회"라며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해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바르셀로나는 내 성향과 딱 맞는 엄청난 야망을 가진 구단이다. 이번 시즌 목표 달성을 위해 모든 방법으로 돕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페인 대표팀에서 월드컵 우승을 합작했던 페드리, 다니 올모, 가비, 파우 쿠바르시, 에릭 가르시아, 주안 가르시아, 라민 야말 등과 재회에 대해서는 "이미 완벽하게 알고 있는 선수단에 합류하는 만큼 적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며칠간 이어질 동료들의 짓궂은 장난이 조금 걱정될 뿐"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한지 플릭 감독과 호흡에 대해서는 "내 커리어에 큰 도움을 줄 훌륭한 감독과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 이전에 경험했던 축구와는 또 다른 스타일이기 때문에 선수로서 한층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바르셀로나에 오게 되어 영광이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100% 쏟아붓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996년생인 로드리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스 출신으로 비야레알에서 성인 무대에 데뷔해 스페인 1부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인상적인 활약에 힘입어 2018년 아틀레티코로 복귀했고,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아래에서 핵심 미드필더로 맹활약한 뒤 2019년 여름 맨시티로 이적하며 잉글랜드 무대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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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에서 로드리는 펩 과르디올라 전 감독 체제의 대체 불가능한 엔진으로 활약했다. 꾸준한 경기력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다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트로피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정상을 이끌었다. 특히 2023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는 맨시티 역사상 첫 빅이어를 안기는 결승골을 터뜨리며 트레블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도 독보적인 발자취를 남겼다. 유로 2024 우승을 이끌며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올랐고, 그해 축구계 최고 권위의 상인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이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도 바르셀로나 소속 8명의 동료와 함께 스페인의 월드컵 우승을 견인하며 대회 최우수 선수에게 수여되는 골든볼까지 거머쥐었다.
이번 이적은 양 구단의 치열한 줄다리기 끝에 성사됐다. 앞서 영국 매체 '더 스탠다드'는 "바르셀로나가 로드리 영입을 위해 제시한 3860만 파운드(약 740억 원) 규모의 1차 제안을 맨시티가 거절했다"며 "맨시티는 6850만 파운드(약 1315억 원)에 한참 못 미치는 금액에는 구단 간 본격적인 협상조차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로드리의 바르셀로나행 열망이 판도를 바꿨다. 당초 레알 마드리드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로드리는 오직 바르셀로나행만을 고집하며 맨시티 측에 강력하게 의사를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