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수가 돌연 팀을 이탈했고 감독은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했으나 그 이유를 확인할 수 없었다. 결국 눈물까지 보이며 애정을 고백했으나 이탈의 이유가 납득할 수 없는 것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19일(한국시간) "케텔 마르테(3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무릎 검진을 위해 이탈한 뒤 피닉스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토리 로불로(61) 애리조나 감독은 마르테가 좌측 무릎 검사를 위해 피닉스로 돌아왔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으며 올스타 2루수와 소통이 부족했던 점에 대해 다소 놀랐다고 전했다.
앞서 18일 애리조나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위치한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경기에 나섰는데 마르테는 선수단과 함께 원정길에 올랐지만 경기 당일엔 그라운드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애리조나는 마르테를 제한선수 명단에 등재했다. 이는 연봉을 지급 받을 수 없는 강력한 조치로 애리조나가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했다.
어떤 상황인지 쉽게 파악할 수 없었다. 로불로 감독은 제자에 대한 걱정 어린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에서 1-11로 대패한 뒤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로불로 감독은 "정말 정신없는 하루였다. 마르테가 개인적인 문제를 겪고 있다는 것 외에는 아는 바가 없다. 우리 역시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파악하려 애쓰는 중"이라며 "그가 경기장에 나타나지 않아 결국 제한선수 명단에 올렸다. 지금 내가 아는 것은 이것이 전부이며, 시간이 지나면 상황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로불로 감독은 마르테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직접 연락을 시도했지만 어떠한 답변도 얻을 수 없었다. 평상시 선수의 불성실한 태도 문제 등으로 유추할 수도 없었다. 로불로 감독은 취재진 앞에서 눈물을 쏟으며 "나는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많이 걱정하고 있다. 그는 괜찮아질 것이고, 지금도 무사하다고 믿고 싶다. 라커룸에 있는 모든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그를 얼마나 아끼고 있는지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무릎 통증을 해결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치료를 받기 위해 움직인 것은 얼마든지 이해가 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팀에 어떠한 이야기도 하지 않은 채 무단으로 떠났다는 점은 좀처럼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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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감독은 제자에게 어떤 일이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하며 눈물까지 흘렸는데 감독의 연락에도 마르테는 어떠한 메시지도 전하지 않았다.
마르테의 무단 이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시즌 올스타 휴식기 도중 애리조나 자택에 도둑이 들었는데 구단에 알리지 않은 채 돌연 고국 도미니카공화국으로 향해 3경기에 결장했고 팀은 그를 제한선수 명단에 올렸었다. 결국 마르테는 이 상황에 대해 사과했으나 같은 일이 2년 사이 다시 반복되자 구단은 그를 다시 한 번 제한선수 명단에 등재했다. 구단으로부터 어떤 징계를 받을 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애리조나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3위에 머물고 있지만 와일드카드 경쟁을 통해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충분히 열려 있는 팀이다. 올 시즌 118경기에서 타율 0.249(469타수 117안타) 21홈런 67타점 65득점, 출루율 0.314, 장타율 0.446, OPS(출루율+장타율) 0.760을 기록 중인 마르테는 팀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다.
로불로 감독의 생각 역시 마찬가지다. ESPN에 따르면 로불로 감독은 "올해 마르테가 애리조나 소속으로 다시 뛸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그러길 바란다"며 "우리는 그가 필요하다. 내가 아는 한 그는 내셔널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치켜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