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가 LG 트윈스를 상대로 시리즈 스윕 위기에서 벗어나며 살얼음판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KT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뒤지다 7회 터진 김민혁의 싹쓸이 적시타에 힘입어 16-4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KT(62승 2무 41패, 승률 0.602)는 2연패에 빠지며 2위 삼성 라이온즈(63승 2무 42패, 승률 0.600)에 승차 없이 승률 2리 차로 턱밑까지 쫓기던 절체절명의 상황이었다. 자칫 이날5 패할 경우 선두 자리를 내줄 뻔했으나, 타선의 폭발적인 화력으로 2연패를 끊어내며 값진 1승을 추가해 단독 1위를 수성했다.
이날 KT는 최원준(중견수)-김현수(1루수)-안현민(우익수)-힐리어드(좌익수)-허경민(3루수)-류현인(2루수)-이정범(지명타자)-한승택(포수)-권동진(유격수)의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로 고영표가 나섰다.
이에 맞선 LG는 신민재(2루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지명타자)-문정빈(1루수)-송찬의(좌익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홍창기(우익수) 순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우완 박시원.
선취점의 주인공은 KT였다. 1회초 선두타자 최원준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하며 물꼬를 텄다. 후속 김현수가 2루 땅볼로 물러나는 사이 최원준이 2루에 안착해 1사 2루 득점권 기회를 잡았다. 이어 안현민의 몸에 맞는 공으로 이어진 1사 1, 2루 찬스에서 4번 타자 힐리어드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1-0 리드를 안겼다.
LG는 4회말 반격에 나서며 흐름을 바꿨다. 1사 후 송찬의가 5구 승부 끝에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문보경이 2볼 2스트라이크에서 고영표의 5구째(시속 120.2km 커브)를 통타, 비거리 112.6m짜리 우월 투런포(시즌 9호)를 쏘아 올리며 단숨에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LG의 화력은 멈추지 않았다. 후속타자 오지환마저 1볼 2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고영표의 4구째(122.5km 체인지업)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시즌 9호)를 그렸다. 문보경과 오지환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스코어는 순식간에 3-1이 됐다.
그러나 7회초 KT가 빅이닝을 완성하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최원준과 김현수가 좌완 케네디를 상대로 연속 볼넷을 골라냈다. 안현민 타석 때 2루 주자 최원준이 3루 도루를 성공시켰고, 안현민마저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 밥상을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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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급히 우강훈으로 투수를 교체했으나 제구가 흔들렸다. 힐리어드가 스트레이트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2-3으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KT의 승부수가 적중했다. 대타로 나선 김민혁이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작렬해 5-3 역전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KT는 류현인의 좌중간 1타점 2루타로 점수를 보탰고, 상대 폭투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이정범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까지 더해 7-3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7회초에 무려 6점이나 낸 것이다.
7회말 필승조를 투입해 승기 굳히기에 들어간 KT는 8회초 또 한 번 폭발했다. 장단 7안타를 몰아치며 대거 7득점하는 연속 빅이닝을 완성, 14-3까지 달아났다. 이어 9회초에도 2점을 더 보태며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LG는 9회말 만루 기회에서 1점을 뽑았지만 승패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KT 선발 고영표는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시즌 10승째(6패) 챙겼다. 이어 등판한 주권과 이상동, 김정운이 리드를 잘 지켜냈다. 장단 15안타를 몰아친 타선에서는 힐리어드가 3타수 2안타 2볼넷 3타점으로 힘을 보탰고 류현인 역시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화력을 더했다. 최원준 역시 5타수 2안타 2볼넷으로 4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