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가 충격의 6연패 늪에 빠졌다. 지난 시즌 2위에 올랐던 팀이 어느새 순위도 8위로 추락했다. 이에 사령탑인 김경문 한화 감독을 두고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올해가 계약 기간 마지막 해인 가운데, 과연 한화 구단은 어떤 평가를 할까.
한화는 2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KIA와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6-10 역전패를 당했다. 이 패배로 한화는 KIA전 싹쓸이 패배를 당한 채 6연패 수렁에 빠졌다. 48승 56패 3무를 기록한 가운데, 한화의 순위는 6위에서 8위로 떨어지고 말았다.
한화는 이번 3연전 내내 참으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주중 3연전 중 첫 경기였던 지난 18일에는 3-4 한 점 차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당시 3-4로 뒤진 8회말 무사 1, 2루 기회. 타석에 선 이도윤에게 번트 대신 강공을 지시했다. 하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후속 심우준도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결국 대타 한지윤마저 삼진으로 돌아서며 아쉬움을 삼켰다. 처음부터 강공이 아닌 번트 작전으로 주자를 일단 진루시킨 채 KIA를 압박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지적이 나왔다.
이어 19일 한화는 3-6으로 패했다. 팀이 2-3으로 뒤진 9회초 1사 2, 3루 상황. 한화 벤치는 김도영을 거르지 않고 승부하다가 스리런포를 내주고 말았다. 이번에는 최근 리그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김도영과 승부한 것에 관해 많은 말이 나왔다. 이날 경기 중계를 맡은 이대형 야구 해설위원은 "한화는 너무 무모한 도전을 김도영에게 걸었다. (1루를) 채울 수 있는 상황에서 김도영을 채우지 않은 게 (홈런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한화는 2024년 6월 2일 김경문 감독을 선임했다. 3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15억원)의 계약 조건이었다. 당시 한화는 "풍부한 경험과 경륜을 갖춘 김경문 감독이 팀을 성장시키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해 제14대 감독으로 선임하게 됐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그해 김 감독이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은 한화는 66승 76패 2무를 기록, 리그 단독 8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그런 한화가 지난 시즌에는 83승 57패 4무의 성적과 함께 리그 단독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그리고 19년 만에 마침내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비록 한국시리즈에서 LG 트윈스를 만나 1승 4패로 준우승에 그쳤지만, 한화 팬들은 모처럼 가을의 축제를 만끽할 수 있었다.
그랬던 한화가 올 시즌 다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세이브 2위에 올랐던 김서현은 이른바 '믿음의 야구'와 '방치 야구' 사이에서 힘을 완전히 잃었다. 전날(20일)에도 김서현은 약 3개월 보름 만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⅔이닝 1몸에 맞는 볼 1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고전했다. 결국 6-4로 역전에 성공하고도, 불펜이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6-10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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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많은 전문가들이 한화를 5강 후보 중 한 팀으로 꼽았다. 하지만 어느새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팀(두산 베어스)과 승차는 8경기로 벌어지고 말았다. 과연 한화 구단은 계약 기간 마지막 해에 사령탑에 관해 어떤 평가를 내릴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