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정승우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9경기에서 59골. 엘링 홀란(26, 맨체스터 시티)이 대회 역사상 누구도 보여주지 못한 속도로 골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제 리오넬 메시(39, 인터 마이애미)가 보유한 60골 최단·최연소 기록까지 단 한 골만을 남겨뒀다.
UEFA는 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홀란의 챔피언스리그 득점 기록을 집중 조명했다.
홀란은 이날 포르투갈 포르투의 에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 2026-2027시즌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FC 포르투를 상대로 두 골을 터뜨렸다. 맨시티는 홀란의 멀티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 전까지 챔피언스리그 통산 57골을 기록하고 있던 홀란은 단숨에 59골까지 도달했다. 출전 경기 수도 정확히 59경기다. 경기당 평균 한 골이라는 믿기 어려운 득점력을 유지하고 있다.
홀란은 만 26세에 불과하지만 이미 챔피언스리그 역대 득점 순위 7위에 올라 있다.
소속팀별 기록을 살펴보면 더욱 놀랍다. 홀란은 잘츠부르크에서 6경기 8골을 기록했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고 13경기에서 15골을 넣었다. 맨시티에서는 40경기에 출전해 36골을 터뜨렸다.
시작부터 범상치 않았다. 홀란은 지난 2019년 잘츠부르크 소속으로 헹크와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전반에만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잘츠부르크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챔피언스리그 데뷔전 전반에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는 지금까지 홀란이 유일하다.
홀란은 챔피언스리그 첫 5경기에서 모두 득점하며 총 8골을 몰아쳤다.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디에고 코스타, 세바스티앵 알레에 이어 대회 데뷔 후 5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한 역대 네 번째 선수였다.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뒤에도 폭주는 멈추지 않았다. 홀란은 도르트문트 소속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이었던 파리 생제르맹과 경기에서 두 골을 넣으며 통산 10골을 채웠다. 당시 기준 단 7경기 만에 도달한 기록이었다. 이후 알레가 6경기 만에 10골을 넣으며 이 기록을 넘어섰다.
20골부터는 홀란을 따라올 선수가 없었다. 그는 14경기 만에 20골 고지를 밟았다. 가장 근접한 해리 케인도 홀란보다 10경기가 많은 24경기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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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각각 36경기 만에 20골을 기록했고 킬리안 음바페는 40경기가 걸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첫 26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고, 20골에 도달하기까지 56경기를 치렀다.
홀란은 15골을 12경기, 25골을 20경기, 30골을 25경기, 35골을 27경기 만에 기록했다. 40골에는 35경기, 45골에는 44경기가 필요했다.
지난 시즌 SSC 나폴리와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는 49번째 출전 만에 통산 50호 골을 넣었다.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가장 빠른 50골이었다.
연령 기록도 홀란의 몫이었다. 그는 만 20세 126일에 15골, 만 20세 231일에 20골을 기록했다. 25골에는 만 22세 47일, 30골에는 만 22세 236일, 35골에는 만 22세 272일 만에 도달했다.
만 23세 130일에는 통산 40호 골을 터뜨리며 출전 경기와 나이 모두에서 최단·최연소 기록을 작성했다. 45골 역시 만 24세 128일에 기록해 최연소 기록을 새로 썼다.
이제 시선은 60골로 향한다. 현재 챔피언스리그 60골 최단 기록은 메시가 보유한 80경기다. 59경기에서 59골을 넣은 홀란이 다음 출전에서 득점하면 메시보다 무려 20경기 빠르게 60골을 완성한다.
최연소 60골 기록도 메시의 몫이다. 메시는 만 26세 86일에 60번째 골을 넣었다. 홀란이 그 나이가 되기 전에 한 골을 추가하면 최단 기록과 최연소 기록을 동시에 가져가게 된다.
홀란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지금까지 28개 팀을 상대해 20개 팀을 상대로 득점했다. 홀란을 무득점으로 막아낸 팀은 아약스, 맨시티, 인터 밀란, 츠르베나 즈베즈다, 스포르팅CP, 유벤투스, 레버쿠젠, 보되/글림트까지 8개 팀뿐이다. 맨시티는 홀란이 도르트문트에서 뛰던 시절 상대했다.
가장 많은 피해를 본 팀은 세비야다. 홀란은 세비야를 세 차례 만나 6골을 몰아쳤다. 벨기에 팀을 상대로도 총 8골을 기록했다.
득점 장소를 가리지도 않았다. 홈에서 37골, 원정에서 22골을 넣었다. 전후반 득점 분포 역시 비교적 고르지만, UEFA는 상대 수비의 체력이 떨어질수록 홀란의 위력이 강해지며 특히 전반 종료 직전 가장 위험하다고 분석했다.
페널티킥은 11차례 시도해 9골을 넣었다. 2022-2023시즌 바이에른 뮌헨과 8강 2차전, 2024-2025시즌 스포르팅CP와 리그 페이즈 경기에서 한 차례씩 실패했다.
홀란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두 차례 해트트릭도 작성했다. 2019년 헹크를 상대로 데뷔전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2023년 라이프치히와 16강 2차전에서는 무려 5골을 폭발했다. 챔피언스리그 한 경기에서 5골을 넣은 역대 세 번째 선수였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서로 다른 세 팀의 데뷔전마다 두 골 이상 기록한 선수도 홀란이 유일하다. 도르트문트 시절에는 4경기 연속 멀티골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까지 남겼다.
데뷔 후 7년 만에 59경기 59골. 수많은 최단·최연소 기록을 독차지한 홀란이 이제 한 골만 추가하면 또다시 메시의 이름을 지우게 된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