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훈(18·광주 진흥고)이 극적인 한일전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1라운드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김민훈은 11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일본과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 2회말 1사 만루에서 등판해 2⅔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호투를 펼쳤다.
팀이 0-2로 끌려가던 2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서 등판한 김민훈은 일본의 2,3번 타자를 상대로 주무기 체인지업을 뿌려 연속 삼진을 잡아내 이닝을 끝냈다.
3회말에도 등판한 김민훈은 이케다 쇼마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다른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고 4회초 1점을 추격한 뒤인 4회말엔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이후 세 타자를 깔끔히 잡아내며 5회부터 하현승(부산고)에게 공을 넘겼다.
타선이 6회초 역전에 성공했고 하현승이 3이닝을 깔끔히 틀어막으며 대역전승을 거뒀다. 대만전에 이어 2승을 챙긴 하현승, 홀로 2타점을 올린 이호민(경남고)이 있었으나 정윤진 감독은 김민훈을 먼저 수훈 선수로 꼽았다.
정 감독은 "오늘 경기에선 김민훈이 2점 뺏긴 1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올라가서 막아준 게 제일 컸다. 거기에서 점수 차가 더 벌어졌으면 힘든 경기가 됐을 텐데 민훈이가 그걸 막아준 덕분에 타선도 좀 터지면서 경기 승리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

김민훈은 "솔직히 기회가 많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기회를 잡자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더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아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민훈은 "이런 상황은 팀에서도 많이 겪어봤다. 위축되면 더 결과가 안 좋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강하게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우리 팀이 2점 이상을 주면 경우의 수를 따져도 힘들기에 최대한 막아보자는 마음으로 올라가서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상황이라 긴장이 되긴 했지만 부정적인 상황이 나오면 무너질 수 있어서 최대한 긍정적인 마인드로 자신 있게 던졌다. 피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던진 게 주효했던 것 같고 체인지업이라는 강점이 있어 그걸 믿고 던졌다"며 "일본 타자들은 정교함이 중점이 된 것 같았다. 힘으로 윽박지르기보다는 코스 코스로 던져 정타가 안나오게 하는 게 목표였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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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 막아낸 뒤엔 "칭찬을 많이 받았다. 다들 역시 믿을맨이라고, 든든하다고 해줬다"며 "(하)현승이기에 끝까지 잘 마무리해줄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팀의 역전을 바라본 김민훈은 "보강 운동을 하고 있었는데 너무 좋아서 뛰쳐나왔다"며 "한일전이었던 만큼 이겨서 너무 행복하다"고 전했다.
대표팀은 경기 후 관중석에 경례를 했는데 "원래는 인사를 하는데 한일전인 만큼 격식 있게 경례로 멋있게 마무리하고 싶어서 (엄)준상이 아이디어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본전 호투로 주목을 더 큰 관심을 받게 된 김민훈은 "상상만 했던 한일전에서 잘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 경기가 남았지만 오늘을 계기로 우승까지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