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정승우 기자] 이강인(25,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반복되는 조기 교체를 두고 스페인 현지에서도 의문이 제기됐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특별한 문제는 없다면서도 이강인이 경기 전체에 걸쳐 높은 경기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틀레티코는 오는 14일(한국시간)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의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데 아노에타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와 2026-2027시즌 스페인 라리가 5라운드를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메오네 감독은 이강인을 계속 경기 도중 교체하는 이유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이강인은 이번 여름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 아틀레티코에 합류한 뒤 5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새로운 팀에 빠르게 적응하며 공격의 핵심으로 떠올랐지만, 아직 한 번도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최근 빌바오전과 리버풀전에서는 나란히 선발 출전한 뒤 59분 만에 교체됐다. 이강인이 빠진 이후에도 아틀레티코의 경기력이 뚜렷하게 좋아지지 않으면서 현지에서는 교체 시점을 두고 의문이 이어졌다.
시메오네 감독은 체력과 경기 막판의 강도를 이유로 들었다. 그는 "선수가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판단했다. 경기 막판 마지막 스퍼트를 올리는 데 더 좋은 몸 상태를 갖춘 동료가 있다고 봐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별한 문제는 없다. 우리는 이강인이 계속 성장하고 발전하기를 바란다. 이강인도 더 발전해야 한다. 팀에는 그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시메오네 감독이 바라는 가장 이상적인 모습도 분명했다. 그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이강인이 경기 전체를 계속해서 훌륭하게 소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 가담과 전방 압박을 중시하는 시메오네 감독의 축구에서 경기 막판까지 강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스페인 '마르카'도 비슷한 진단을 내렸다. 매체는 아틀레티코가 아직 완성되지 않은 팀이라고 평가하면서 "이강인은 아직 한 시간 이상 자신의 재능을 유지할 상태가 아니다"라고 짚었다.
이강인은 지난 10일 리버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59분을 소화했다.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와 버질 반 다이크, 도미니크 소보슬러이의 거친 견제에 여러 차례 쓰러졌고, 충돌 과정에서 축구화가 벗겨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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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아스'는 이강인의 얼굴까지 가격당한 장면이 있었지만 심판이 제대로 보호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체력적인 부담에 상대의 집중 견제까지 더해진 경기였다.
아틀레티코는 빌바오에 0-3으로 패한 뒤 리버풀에도 1-2로 역전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개막 후 4경기에서 8골을 허용할 정도로 수비가 흔들리고 있다.
시메오네 감독도 수비 개선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그는 "우리에게는 여전히 발전할 여지가 있다. 잘해낸 부분도 있지만 개선해야 할 점 때문에 패한 경기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실점 경기를 늘리고 성장 가능성을 높이려면 수비적으로 발전해야 한다.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득점했고 공격에서는 주도권을 잡고 있는 만큼 수비 안정화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소시에다드전에서는 이강인의 역할이 더욱 커질 수 있다. 핵심 미드필더 파블로 바리오스가 부상으로 결장하기 때문이다.
시메오네 감독은 "바리오스는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다. 하지만 그가 없었던 지난 시즌에도 그랬듯 우리는 계속 경쟁할 것이다. 출전하는 선수들도 분명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남은 선수들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아틀레티코에는 이강인의 재능이 필요하다. 시메오네 감독도 이를 분명히 인정했다. 이제 이강인에게 남은 과제는 60분의 영향력을 경기 종료까지 이어가는 것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