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선호 기자]KIA 타이거즈 좌완 김범수(31)가 아쉬운 장면을 잇따라 연출하고 있다.
KIA는 이번주 KIA는 1승4패로 고전하고 있다. 8일 삼성과의 주간 첫 경기를 잡지 못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당시 KIA 벤치는 1-2로 뒤진 5회말 2사 만루에서 최형우를 상대로 김범수를 올렸다. 최형우를 막으면 팽팽한 승부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였다. 그러나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1-4로 스코어가 벌어지면서 흐름을 넘겨주었다. 좌타 스페셜리스트를 저격하는 임무를 수행하지 못했다.
12일 수원 KT전도 비슷한 패턴이었다. 선발 제임스 네일이 5이닝을 3실점(2자책)으로 막고 내려갔다. 정해영이 6회 바통을 이어 잘 막았으나 2-3으로 뒤진 7회 선두타자 최원준에게 2루타를 맞고 포수 포일로 실점했다. 이어진 1사1루에서 힐리어드를 상대로 김범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우전안타를 내주고 1,3루 위기를 불렀다. 김현수마저 볼넷을 허용, 만루를 만들어주고 강판했다. 뒤를 이은 성영탁이 밀어내기 볼넷과 안타를 맞고 승기를 건넸다. 김범수가 좌타자 삭제임무를 수행하지 못하면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주자를 깔아주면 뒤에 오른 투수들이 부담을 안을 수 밖에 없다.
현재 KIA 불펜 가운데 믿을만한 좌타 저승사자는 곽도규 뿐이다. 마무리급이의리는 마무리로 복무하는데다 제구가 아직 잡히지 않아 아슬아슬하다. 5회와 6회, 또는 근소하게 지는 7회 위기에서 상대의 중심 좌타자들 제압할만한 좌완요원이 필요하다. 최지민은 구위저하와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고 이준영은 사실상 시즌을 접었다. 김범수가 그 임무를 부여받았으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
KIA는 지난 1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FA시장에서 남은 김범수를 전격 영입했다. 3년 최대 20억 원에 계약했다. 계약금 5억 원, 3년 연속 12억원, 옵션 3억 원이었다. 이범호 감독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 좌완 불펜진이 튼실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곽도규는 수술후 재활을 하고 있었고 6월에는 복귀가 가능하다. 김범수라면 힘을 보태줄 것으로 기대했다.
57경기에 마운드에 오르며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힘에 부친 모습이다. 1승3패1세이브13홀드, 평균자책점 6.03을 기록중이다. 세부지표가 안 좋다. 피안타율이 3할2푼7리에 이른다. 37⅓이닝동안 29개의 볼넷을 내주어 WHIP(이닝당 출루허용)가 2점대(2.12)를 넘는다. 블론세이브가 4개이다. 2군에서 재조정 시간도 가졌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KIA는 상대하기 어려운 팀들과 잔여경기가 많다. 1.5경기 차 3위 LG와 5경기, 1위 KT와 천적 NC와 각각 3경기를 남겼다. 특히 KT와 LG는 좌타 주전들이 많다. 결국은 김범수가 활약을 해야 막아낼 수 있다. 김범수를 바라보는 이범호 감독의 눈에는 더 힘을 내달라는 간절함이 담겨있을 수 밖에 없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