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수원, 이후광 기자] ‘철인’ 황재균이 돌아왔다.
프로야구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3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은퇴선수 특별엔트리를 통해 황재균을 등록했다.
2025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황재균은 이날 은퇴식을 갖는다.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선수답게 경기 전 오랜만에 옛 동료들과 함께 타격, 수비 훈련에 나섰고, 크로스핏을 통해 10kg 넘게 체중을 감량한 덕에 현역 때보다 몸이 더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원에서 만난 황재균은 "오랜만에 글러브도 만져보고 야구공도 던져보고 공도 쳐봤는데 재미있었다. 오랜만에 야구하니까 웃으면서 잠깐이나마 처음 야구하는 기분을 다시 느껴봤다”라며 “감독님이 연습을 잠깐 보셨는데 나도 모르게 공이 너무 잘 맞았다. 감독님이 은퇴하지 말고 우타 대타를 하라고 했다. 2주만 시간 주시면 몸을 만들어오겠다고 했다. 운동을 계속 하고 있어서 뛰는 건 현역 때보다 더 잘 뛸 거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전 여부는 감독님이 결정하시는 거다. 경기 나가는 것보다는 KT가 지금 1위 싸움에 5연승 중인데 그걸 끊고 싶지 않다.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덧붙였다.
KT는 롯데 선발 나균안을 맞아 최원준(중견수) 김민혁(지명타자) 안현민(우익수) 샘 힐리어드(좌익수) 김현수(1루수) 김상수(2루수) 허경민(3루수) 조대현(포수) 권동진(유격수) 순의 오더를 제출했다. 황재균은 대타 대기한다.
이강철 감독은 “아까 선수랑 이야기를 나눴는데 여유 있을 때 한 번 나가면 좋겠다고 해서 그렇게 하라고 했다. 선발로 나갔다가 경기 시작과 함께 바로 빼는 건 의미가 없다”라며 “내 스타일은 3점차만 되도 바로 쓴다. 예전에 (박)경수도 경기 도중 수비로 냈다. (황)재균이도 어떤 상황에 불쑥 쓸지 모른다. 기다려 보세요”라고 미소를 지었다.
현역 시절 황재균은 이강철 감독에게 어떤 제자였을까. 이강철 감독은 “라인업을 꾸릴 때 참 좋았다. 황재균은 아프지 않은 선수였다. 경기를 계속 나가니까 어느 순간 보면 3할 타율이 돼 있다. 몸은 참 타고났다”라며 “황재균은 우리 우승 때 주장이었다. 7년간 참 고생 많았다. 3루수 걱정 없이 야구를 했다. 부러지지 않는 한 황재균이 아프다고 한 걸 본 적이 없다. 방송 타는 걸 좋아하는 선수인데 야구도 잘했고 열심히 했다. 연예인으로서의 삶도 응원한다”라고 덕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