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바이오 벤처에 뭉칫돈…벤처·스타트업 간 M&A도

비상장 바이오 벤처에 뭉칫돈…벤처·스타트업 간 M&A도

고석용 기자
2026.09.13 17:30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이주의 투자유치] 9월 둘째 주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9월 2주차 스타트업 투자유치 현황/그래픽=김현정
9월 2주차 스타트업 투자유치 현황/그래픽=김현정

9월 2주차(9월7일~9월11일) 벤처투자 시장에는 바이오·의료 분야의 대형 투자 소식이 이어졌다. 바이오·의료 분야는 최근 급증한 AI(인공지능)·반도체 등에 가려졌지만 상반기 벤처투자액의 17.0%(3위)를 차지하는 주요 영역이다. 또 벤처·스타트업 간 M&A(인수합병)도 2건의 소식이 전해졌다.

이 기간 인수됐거나 투자를 유치한 곳은 △리드엔지니어링 △크리에이트립 △타우메디칼 △아미팜 △에이딘로보틱스 △에이탑유니버스 △펠레메드딥퓨전에이아이카이트로닉스비지트 △더블엠소셜컴퍼니 △하이퍼비주얼에이아이 △위드닥터스 등 13개사다.

'개흉수술 없이 심장판막 치료' 타우메디칼, 500억 프리IPO 유치
/사진=타우메디칼
/사진=타우메디칼

심장 판막 질환 치료용 의료기기 개발 기업 타우메디칼이 5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유치했다. 글로벌 의료 디바이스 기업으로 성장할 만한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투자자들이 몰렸다.

타우메디칼은 김준홍 부산대학교 심장내과 교수가 2014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개흉 수술 없이 정맥을 통해 카테터를 삽입해 심장 판막을 치료하는 의료기기를 개발했다. 기존에는 수술이 불가능했던 중증 환자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현재 한국, 유럽, 인도 등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라운드는 원익투자파트너스 주도로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비전에쿼티파트너스,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타우메디칼은 지난 5월 미래에셋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하면서 IPO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업계는 개흉 수술이 어려운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임상 허가에만 성공하면 시장을 빠르게 점유할 것으로 기대했다. 고령 등으로 개흉이 불가능한 잠재 환자가 미국에만 200만명 이상이 된다는 추산에서다.

"통증, 부종, 멍 치료 주사제"…아미팜, 205억 프리IPO 유치
/사진제공=아미팜
/사진제공=아미팜

국소 지방감소 주사제 개발기업 아미팜이 205억원의 프리IPO 투자를 유치했다.

아미팜은 국소 지방감소 주사제 'AYP-101'을 개발하고 있다. 대두 포스파티딜콜린(SPC)을 주성분으로, 통증, 부종, 멍, 경결 등 국소 이상반응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춰 개발된 주사제다. 국내 임상 1·2·3상을 마치고 현재 식약처 품목허가 심사를 받고 있다.

이번 라운드에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NH농협은행, 마그나인베스트먼트, 현대기술투자, IBK캐피탈, 대신증권, 현대투자파트너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동원기술투자 등이 참여했다.

아미팜은 이번 투자유치를 기반으로 코스닥 IPO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현재 대신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이 목표다.

에이딘로보틱스, HD현대·삼성에서 160억 투자유치

로봇 감각지능 기술기업 에이딘로보틱스가 HD현대로보틱스와 삼성벤처투자로부터 16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에이딘로보틱스는 로보틱스 분야 전문가인 최혁렬 성균관대 기계공학과 교수와 연구실 출신 박사인 이윤행 대표가 2019년 11월 설립한 연구실 창업 기업이다. 휴머노이드 등 로봇이 물체에 닿는 순간의 힘을 인지하고 스스로 조절한다.

HD현대로보틱스는 조선·중공업 현장 자동화와 휴머노이드 시대를 함께 준비할 파트너로 에이딘로보틱스를 선택했다. 에이딘로보틱스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표면가공 로봇 자동화 사업을 조선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먼저 에이딘로보틱스는 HD현대로보틱스와 조선·중공업용 표면처리 로봇 자동화 솔루션을 공동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고 국내외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또 HD현대로보틱스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에 탑재할 조선·중공업 특화 로봇핸드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윤행 대표는 "로봇이 힘과 접촉을 스스로 인지하고 제어하지 못하면 휴머노이드는 현장으로 들어올 수 없다"며 "확보한 재원과 고객을 통해 사업적 가치를 증명하고, 로봇 부품 양산 체제를 완성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라이다 대체" 딥퓨전에이아이, 38억 시리즈A 투자유치
/사진제공=딥퓨전에이아이
/사진제공=딥퓨전에이아이

4D 이미징 레이더 데이터 기반의 실시간 주변인지 시스템을 개발하는 딥퓨전에이아이가 신용보증기금, IBK기업은행 등에서 38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2022년 설립된 딥퓨전에이아이는 다수의 4D 이미징 레이더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360도 전방위 환경을 인식·구현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카메라·라이다(LiDAR) 등 복수 센서를 조합하는 대신 레이더 신호만 사용해 센서 비용을 줄여준다. 올해 CES 2026에서 AI 부문 최고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투자업계는 딥퓨전에이아이가 자율주행 차량을 넘어 선박, 농기계, 도로 인프라까지 확장성이 넓다고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 또 무인수상정, 무인전투함, 지상무인체계 등 방산 분야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고석용 기자

스타트업 생태계 구성원들과 그들이 바꿔나갈 세상을 응원합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