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빅3, 소송 얽힌 애증의 삼국지…'이러다 다 죽어' 우려에 합심

AI 빅3, 소송 얽힌 애증의 삼국지…'이러다 다 죽어' 우려에 합심

백소희 기자
2026.09.1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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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속도조절론]샘 올트먼·다리오 아모데이·일론 머스크 3인3색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xAI(엑스에이아이)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오픈AI라는 '뿌리'는 같지만 AI(인공지능)의 방향성을 두고 충돌하면서 소송도 불사할 만큼 치열하게 경쟁해 왔다. 협력보다 경쟁 중심이던 이들이 12일(현지시간) AI 개발에 브레이크를 걸어야 한다고 모처럼 한목소리를 낸 건 이례적이다.

유비·관우·장비처럼 손잡고 AI 개척

올트먼, 머스크는 2015년 오픈AI가 비영리연구소로 창립할 때 함께했다. 아모데이 역시 오픈AI에 초기합류한 핵심멤버로 연구담당 부사장까지 지내며 챗GPT 개발을 이끌었다. 오픈AI 태동기에 이른바 '도원결의'로 전성기를 함께 이끈 셈이다. 이후 AI의 상업화와 안전성 문제 등을 두고 이견이 점차 드러났다.

애증관계-AI-빅3,-속도조절론-공감/그래픽=김현정
애증관계-AI-빅3,-속도조절론-공감/그래픽=김현정

머스크 CEO는 2017년 오픈AI를 테슬라의 자회사로 두는 방안을 제시했다. 올트먼 등 다른 설립 멤버들은 이에 반대했고 경영권 확보가 무산된 머스크 CEO는 2018년 이사회에서 사임하고 자금 지원을 중단했다.

올트먼 CEO는 마이크로소프트(MS)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고 상업화를 거부하지 않았다. 머스크 CEO는 이를 비난했고 이는 오픈AI의 영리화, AI 모델 활용 관행 등에 대한 양측의 소송으로 번졌다.

아모데이 CEO는 올트먼의 오픈AI 비전에 의문을 가졌다. 결국 회사를 나온 그는 2021년 앤트로픽을 설립하고 AI 모델 출시 전 기술적인 정렬(얼라인먼트)을 통해 규율하는 '헌법적 AI'를 내세웠다. 오픈AI에서 함께 일하던 여동생 다니엘라도 나란히 퇴사, 앤트로픽을 함께 세웠다.

조조·유비·손권처럼 등돌리고 주도권 경쟁

세 사람은 '결별' 후 서로 뒤질세라 AI 개발에 가속도를 붙여왔다. 그 결과 각자 오픈AI의 GPT, 앤트로픽 클로드, xAI 그록이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AI 모델을 각각 구축했다. 이들은 현재 세계 AI 트렌드를 지배하는 3인방이다. 젠슨황 엔비디아 CEO까지 합쳐 네 사람이 AI 기술발달과 관련 투자 동향에 절대적 영향력을 끼친다는 평가도 있다.

이들 모두 AI가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인공일반지능(AGI)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허깅페이스 해킹 사건 등 AI 에이전트를 인간 개발자들이 통제하지 못한 사례가 터져 나오자 아모데이 CEO가 개발 속도 늦추기를 제안했다. 아모데이 CEO는 외부 감독 인력에게 내부직원과 동일한 접근권을 주는 방안을 제시했다. 머스크와 올트먼 모두 엑스(X) 등을 통해 "다리오가 옳다"며 뜻을 모았다.

올트먼 CEO는 "오픈AI도 최근 몇 주간 이것을 최우선 주제로 논의해 왔다"며 감독인력 접근권 보장에 대해 "우리도 똑같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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