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정승우 기자]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그러나 이강인(25,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은 생애 첫 '마드리드 더비'에서 89분을 뛰며 레알 마드리드 수비진을 꾸준히 괴롭혔다. 직접 골문을 노렸고 추가골의 출발점에도 자리했다. 평점은 7점대를 받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0일 오후 11시 15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2026-2027시즌 스페인 라리가 7라운드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틀레티코는 승점 16점(5승 1무 1패)을 기록, 승점 15점(5승 2패)에 머문 레알을 끌어내리고 리그 2위로 올라섰다.
이강인은 선발 출격했다. 아틀레티코는 경기 시작 전 공개된 공식 포메이션에서 3-4-2-1을 가동했다. 조너선 데이비드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이강인과 알렉스 바에나가 바로 뒤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이강인에게도 의미가 남다른 경기였다. 아틀레티코 이적 이후 처음 경험하는 마드리드 더비였다.
이강인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관여했다. 전반 15분에는 왼쪽에서 데이비드를 향해 공을 보냈지만 레알 수비가 머리로 걷어냈다. 전반 20분에는 음바페가 내준 공을 가로채며 공격 전환의 시발점 역할도 했다.
전반 중반 이후에는 직접 레알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30분 오른쪽에서 안쪽으로 파고든 뒤 데이비드에게 패스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이어 전반 32분에는 이강인이 날카로운 공을 골문 쪽으로 보내면서 쿠르투아를 직접 움직이게 만들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뒤 아틀레티코가 후반 시작과 함께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5분 줄리아노 시메오네가 딘 하위선에게 페널티 킥을 얻어냈고 VAR 확인 결과 하위선은 퇴장당했다. 알레한드로 그리말도가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넣었다.
리드를 잡은 뒤에도 이강인은 레알 골문을 겨냥했다. 후반 11분 직접 슈팅을 시도해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쿠르투아에게 막히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두 번째 골에는 이강인도 공격 전개 과정에 참여했다. 후반 14분 이강인이 오른쪽의 시메오네에게 공을 전달했고, 시메오네가 문전으로 낮고 빠른 패스를 보냈다. 쇄도하던 데이비드가 마무리하면서 아틀레티코가 2-0으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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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도움은 시메오네에게 기록됐지만 이강인이 패스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후에도 이강인은 그라운드를 지켰다.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후반 44분까지 뛰었다. 눈에 띄게 지친 모습이었다. 많은 활동량을 가져간 뒤 모르텐 휼만과 교체됐다.
경기 기록에서도 이강인의 활발한 관여가 드러났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89분 동안 74차례 공을 터치했다. 패스는 58개를 시도해 49개를 정확하게 연결하면서 성공률 84%를 기록했다. 기회 창출 1회, 유효슈팅 1회, 드리블 성공 1회, 정확한 크로스 1회도 남겼다.
수비에서도 힘을 보탰다. 태클 2회와 볼 회수 4회를 기록했다. 반면 지상 경합에서는 12차례 중 3차례만 승리했고 반칙도 5차례 범했다. 공격 포인트 없이 경기를 마쳤지만 풋몹은 이강인에게 평점 7.2점을 부여했다.
이강인의 첫 마드리드 더비는 승리로 끝났다. 득점도 도움도 기록하지 못했지만 직접 쿠르투아의 골문을 겨냥했고 추가골로 이어지는 공격 전개에도 관여했다. 무엇보다 89분을 소화하며 아틀레티코의 레알전 2-1 승리와 순위 역전에 힘을 보탰다.
아틀레티코는 경기 종료 직전 안토니오 뤼디거에게 추격골을 내줬지만 남은 시간을 버텨냈다. 2-1 승리와 함께 마드리드의 주인이 된 아틀레티코, 이강인의 첫 더비 역시 웃음으로 마무리됐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