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게이다, 두렵고 고민됐다" 日 배구 선수 '충격 커밍아웃'→슈퍼스타 동생이 큰 힘 "처음으로 제 자신 인정했다"

"나는 게이다, 두렵고 고민됐다" 日 배구 선수 '충격 커밍아웃'→슈퍼스타 동생이 큰 힘 "처음으로 제 자신 인정했다"

안호근 기자
2026.09.2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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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남자 배구 선수 다카하시 루이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동성애자임을 고백했다. 그는 동생 다카하시 란과의 대화를 계기로 자신을 인정하게 되었으며 가족과 동료들의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 다카하시 루이는 앞으로도 배구에 최선을 다하며 자신과 같은 고민을 하는 이들에게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일본 배구 선수 다카하시 루이. /사진=다카하시 루이 SNS
일본 배구 선수 다카하시 루이. /사진=다카하시 루이 SNS

일본 남자 배구 국가대표 다카하시 란(25)의 친형이자, SV리그 남자부 산토리 선버즈에서 함께 뛰고 있는 다카하시 루이(26)가 충격적인 커밍아웃을 했다.

다카하시 루이는 2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동성애자임을 공개했다.

그는 '보고'라는 제목의 장문 글을 게재하며 "저는 어릴 적부터 제 자신의 어떤 한 측면과 마주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고민하며, 제 자신을 부정해 왔다. 그것은 제가 게이이며, 성소수자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이라고 고백했다.

커밍아웃에 이르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동생의 역할이 컸음을 강조했다. 그는 "약 2년간 동생 다카하시 란과 같은 팀에서 지낸 것이 제게 무엇보다 컸고, 란과 대화를 나눈 것을 계기로 처음으로 제 자신을 인정할 수 있었다"며 "제 마음을 언어화함으로써 마음을 정리할 수 있었고 조금씩 '있는 그대로의 나여도 괜찮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여기까지 제 자신과 마주할 수 있었던 것은 란과 함께한 시간을 비롯해, 그동안 곁에서 지지해 준 가족, 팀 동료, 팀 스태프, 그리고 관계자 여러분의 존재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여러 상황에서 저를 지탱해 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주위의 든든한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일본 배구 선수 다카하시 루이가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사진과 함께 커밍아웃하는 글을 올렸다. /사진=다카하시 루이 SNS
일본 배구 선수 다카하시 루이가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사진과 함께 커밍아웃하는 글을 올렸다. /사진=다카하시 루이 SNS

고백의 타이밍에 대해서는 "새로운 시즌을 맞이함에 있어,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도 이 타이밍에 제 자신의 언어로 전해두고 싶었다"라며 "앞으로도 배구에 최선을 다하고 여러 방면에서 제 자신의 성장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임에는 변함이 없다"고 다짐했다.

또한 "이유나 배경은 달라도,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해 고민하는 분들에게 제가 제 자신과 마주하고 저의 언어로 전하는 이 일이 조금이나마 어떤 계기가 된다면 기쁘겠다"고 비슷한 처지에 있는 이들을 향한 따뜻한 메시지도 남겼다.

그는 마지막으로 "갑작스러운 보고가 되었지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다카하시 루이답게 배구를 통해 성장해 나가고 싶다"고 글을 맺었다.

누리꾼들은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야후재팬에서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댓글은 "매우 용기가 있는 발언이고 여러 가지 갈등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괴로운 장면을 극복해 온 것이라고 느껴진다. 앞으로도 배구와 개인적인일 모두 잘 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또 다른 많은 공감을 받은 글에선 "누가 누구를 좋아하는 건 온전히 본인 자유다. 누구에게 폐를 끼치는 것도 아니지 않나. 커밍아웃이라는 것 자체가 불필요한 시대가 오면 좋겠다. 하지만 그처럼 커밍아웃함으로써 자신을 긍정하는 계기가 된다면 그것으로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일본 배구 선수 다카하시 루이(오른쪽)와 동생 다카하시 란. /사진=다카하시 루이 SNS
일본 배구 선수 다카하시 루이(오른쪽)와 동생 다카하시 란. /사진=다카하시 루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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