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데뷔전인데 적장도 혀 내둘렀다, 벌써부터 커지는 도로공사 '마미 효과' [여수 현장]

韓 데뷔전인데 적장도 혀 내둘렀다, 벌써부터 커지는 도로공사 '마미 효과' [여수 현장]

여수=김명석 기자
2026.10.1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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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의 새 아시아쿼터 선수 우치세토 마미가 12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컵대회 경기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마미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리시브 효율을 기록하며 수비 능력을 증명했고 공격에서도 10점을 올리며 팀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적장인 GS칼텍스 이영택 감독과 도로공사 김영래 감독대행은 마미의 수비 위치 선정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한국도로공사 아시아쿼터 우치세토 마미.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한국도로공사 아시아쿼터 우치세토 마미.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리시브나 수비가 좋다고 알고는 있었는데…."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이 혀를 내둘렀다. 12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 한국도로공사전 1-3(18-25, 18-25, 25-20, 19-25) 패배 직후다. '적장' 이 감독이 박수를 보낸 선수는 이날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른 도로공사 새 아시아쿼터 우치세토 마미(35·일본)였다. 이 감독은 "상대는 원래 리시브가 좋은 팀인데 마미까지 좋았다. 1~2세트 리시브가 완벽하게 됐다. 우리가 뭘 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이날이 한국무대 공식 데뷔전이었던 마미는 네 세트 모두 선발로 출전해 경기 내내 존재감을 보여줬다. 특히 리시브 효율은 45.45%로 양 팀 선수 통틀어 가장 높았고, 실바가 건재한 GS칼텍스의 공격도 번번이 걷어냈다. 도로공사 합류 당시부터 지난 2017년 국제배구연맹(FIVB) 그랜드 챔피언스컵 '베스트 리시버' 출신 이력과 더불어 세계 정상급 수비 능력으로 주목을 받았던 이유를 첫판부터 증명해냈다.

비단 수비에서만 빛난 건 아니었다. 이날 마미는 첫 세트에서만 공격 성공률 83.33% 등 5점을 쌓는 등 10점(성공률 58.8%)을 기록했다. 모마(25점), 강소휘(14점)에 이어 팀 세 번째로 많았다. 세트를 치를수록 공격 성공률이 떨어지며 득점 수도 줄긴 했으나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 건 팀 입장에서 큰 힘이 됐다. 사실 경기 전만 하더라도 시선은 도로공사에서 GS칼텍스로 이적한 타나차(태국)에게 쏠렸는데, 경기를 마친 뒤 스포트라이트는 타나차 대신 도로공사의 아시아쿼터 자리를 채운 마미에게 집중됐다.

공격을 시도하고 있는 한국도로공사 아시아쿼터 우치세토 마미.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공격을 시도하고 있는 한국도로공사 아시아쿼터 우치세토 마미.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비록 첫 경기이긴 하나 마미의 이날 활약상이 가장 반가운 건 단연 김영래 감독대행이다. 김 대행은 "사실 표현은 못 했지만 공격에 대한 걱정을 좀 했었는데 무난하게 해 준 것 같다"며 "리시브 범위가 원래 (오늘보다) 더 넓은 선수인데, 오늘은 다른 공격수들 자신감이 넘치다 보니까 서로 자기들이 받으려고 하면서 범위가 좁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확실히 수비하고 연결하는 위치 자체가 너무 중요한 자리다. 다행히 마미 선수가 해주다 보니까 문정원 선수도, 이윤정 선수도 마음이 안정적이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김영래 감독대행도, 팀 입장에서도 벌써부터 기대할 수밖에 없는 이른바 '마미 효과'다.

성공적인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른 마미는 "힘든 상황도 많았는데, 교대로 들어간 선수들이 도와주거나 같이 해줘 좋았다"며 "한국은 원래부터 좋아했다. 선수나 스태프들도 첫날부터 말도 잘 걸어주고 너무 마음에 든다"고 웃어 보였다.

2023년 선수 은퇴 후 2년 뒤 다시 현역으로 복귀한 뒤 V-리그 무대까지 밟은 그는 "새로운 환경에서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한국은 일본에서 가깝기도 하고 가족들도 자주 보러 올 수 있기 때문에 (한국을) 택했다"며 "일단 목표는 팀의 우승이고, 또 부상 없이 팀원들과 함께 도우면서 시즌을 치렀으면 좋겠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한국도로공사 아시아쿼터 우치세토 마미.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한국도로공사 아시아쿼터 우치세토 마미.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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