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을 파탄으로 몰고 가며 지난 4월 불명예 퇴진한 닥 리버스(65) 전 밀워키 벅스 감독을 향한 비난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밀워키에서의 충격적인 라커룸 만행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과거 함께 했던 벤 시몬스(30·새크라멘토 킹스)까지 나서 그를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미국 야후 스포츠 등이 20일(한국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ESPN 다큐멘터리 '비잉 벤(Being Ben)'에서 시몬스는 2021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시절을 회상하며 리버스 감독을 향한 거센 분노를 드러냈다. 당시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 7차전에서 시몬스는 결정적인 슛 찬스를 날렸고, 팀 탈락 직후 리버스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시몬스가 우승을 이끌 가드인지 모르겠다"며 제자를 공개적으로 저격한 바 있다.
당시 리버스의 말을 듣고 어떤 기분이었냐는 질문에 시몬스는 "어땠냐고? '완전 쓰레기 같은 놈'이라고 생각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서로 뒤를 봐주는 관계라면 지켜야 할 선이 있는데, 상황이 어려워지자 패닉에 빠져 나를 버스 밑으로 던져버린 것"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사실상 희생으로 삼았다는 뜻이었다.
시몬스의 이번 폭로는 리버스 전 감독이 밀워키 시절 보여준 충격적인 행보와 정확히 겹친다. 리버스 감독은 지난 2025-2026 시즌 야니스 아데토쿤보(현 마이애미 히트)를 보유하고도 32승 50패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 들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선수단을 대한 태도가 더 큰 문제였다.
시즌 내내 '에이스'였던 아데토쿤보와의 기싸움 및 불협화음으로 팀 분위기를 망쳤고, 카일 쿠즈마의 턴오버 영상을 전 선수단 앞에서 틀어놓고 공개적인 폭언과 인격 모욕을 가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파문을 일으켰다. 위기 때마다 선수를 감싸기는커녕 공개 저격과 폭언으로 선수를 희생양 삼는 악습이 필라델피아에 이어 밀워키에서도 반복된 것이다.
더욱 팬들을 분노케 한 것은 그의 뻔뻔한 태도와 막대한 금전적 이득이다. 사실상 경질 및 좌전을 당했음에도 리버스는 현지 인터뷰에서 "100% 내 의사가 담겨있는 감독직 은퇴를 결정했다"며 "손주들 축구나 보며 골프를 즐기겠다"는 황당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마지막 경기 후 선수들에게 작별 인사조차 없이 도망치듯 경기장을 떠났으면서도 계약 조건에 따라 2026-2027 시즌 연봉인 1000만 달러(약 133억원) 이상의 거액을 고스란히 챙긴다고 한다.
선수에게 폭언을 퍼붓고, 팀 에이스와 불화를 겪다 무책임하게 떠나며 거액까지 챙긴 사령탑. 명예의 전당 헌액을 앞두고 방송 해설이나 프런트 복귀를 운운하며 여유를 부리고 있지만, 또 과거 함께했던 선수의 "쓰레기"라는 직격탄과 함께 그가 남긴 오점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