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남성이 거실로 돌진한 차량을 간발의 차로 피했다. 응원하던 미식축구팀의 '타임아웃'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영국 '더선'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거주하는 마이클 핑겔이 NFL(미국프로풋볼) 디트로이트 라이언스 경기 시청 중 일어난 차량 돌진 사고에서 기적적으로 생존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6일 밤 발생했다. 핑겔은 거실 소파에서 경기를 시청했다. 승부처는 경기 막판이었다. 디트로이트가 극적인 역전 필드골을 시도하기 직전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긴장감 속에 화면을 주시하던 핑겔은 그 순간 자리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걸음을 옮겼다. 직후 세단 한 대가 거실 벽을 뚫고 돌진해 그가 방금 전까지 앉아있던 소파를 덮쳤다. 거실 전체가 박살 났다.
핑겔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주황색 불빛만 보여 집에 불이 난 줄 알았다"며 "알고 보니 자동차 주행등이었다. 계속 소파에 앉아있지 않아 천만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디트로이트의 극적인 타임아웃이 아니었다면 핑겔은 그대로 차량에 깔릴 뻔했다. 디트로이트는 올 시즌 선전하며 매 경기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핑겔 역시 경기 내내 소파를 지키다 막판 절체절명의 순간에야 긴장을 풀고 자리에서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수습은 난항을 겪었다. 매체는 "출동한 체스터필드 지역 구조대와 건축 부서는 차량 견인에 앞서 주택 안정화 작업을 먼저 진행했다. 차량이 하중을 지탱하는 거실 외벽을 완전히 뚫고 들어온 탓에, 섣불리 차를 빼내면 주택 전체가 붕괴될 위험이 컸기 때문이다"라며 "구조대는 지지대를 설치한 뒤에야 현장을 수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차량에는 4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사고 직전 다른 차량이 갑자기 끼어들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심야 주택가에서 발생한 대형 충돌이라는 점을 감안해, 과속 여부와 이들의 진술을 뒷받침할 뺑소니 차량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주변 폐쇄회로(CC)TV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핑겔은 다친 곳이 없지만, 사고 아수라장 속에서 사라진 반려묘를 애타게 찾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재산 피해 규모와 함께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