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폭등, 3,000선 회복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선거결과에 따른 불안감이 줄어들고 경제상황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며 시장의 투자심리를 자극, 선거후 큰 낙폭을 보였던 기술주를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대량 유입되며 시장이 활력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나스닥지수는 개장과 더불어 기술주에 대한 수요가 폭주하며 어제 무너졌던 3,000선을 단숨에 회복하고 3,100선에서 숨을 고르며 등락을 거듭하다 전일보다 171.55포인트(5.78%) 폭등한 3,138.27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소매유통과 대형기술주의 강세가 장을 주도하며 전날보다 163.81포인트(1.56%) 상승한 1만 681.06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도 31.69포인트(2.35%) 상승한 1,382.95포인트를 기록했다.
플로리다 판사의 재검표 마감시간의 연장 불허 발표로 그동안 증시의 발목을 잡아왔던 대선결과의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이 곧 해소되리라는 기대감이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장이 침체의 늪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UBS 와버거의 빌 슈나이더는 “시장이 정치적 불확실성 하에서 살아남는 법을 체득하고 있다”며 “어제 장중반 이후 최근 과다낙폭에 대한 급격한 반등세가 오늘도 계속되고 있으며 장이 상승세로 전환되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데는 몇 일이 더 필요할 것이다”며 장세의 변화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골드만 삭스의 영향력 있는 투자분석가인 애비 조셉 코언의 시장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장의 분위기 전환에 큰 몫을 했다. 코언은 “현재가 주식시장에 투자할 가장 적절한 시점이다”고 지적하고, 경기 연착륙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에너지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의 감소에 따라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현저하게 줄어든 것을 그 이유로 들었다.
여기에 예상을 넘어선 소매매출 증가율 발표가 더해지며 경기연착륙에 대한 강한 기대감이 확산됐다. 14일 미 상무부는 10월중 소매매출이 전월에 비해 0.1% 상승했고, 변동성이 큰 자동차 부문을 제외한 코어지수는 0.4%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증가율보다는 낮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소매매출 0.1% 감소와 코어지수 0.3% 증가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나스닥 시장에서는 선거결과의 불확실성에 대한 과민한 반응으로 주가가 과다하게 하락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그동안 낙폭이 컸던 컴퓨터와 인터넷을 비롯해 반도체, 텔레콤, 바이오테크 등의 기술주들이 대부분 오름세를 보이며 지수의 폭등세를 이끌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일보다 5.71% 상승했다.
독자들의 PICK!
오라클이 13% 이상 폭등하며 나스닥 상승의 최전선에 선 가운데 시스코, 델 컴퓨터, 인텔, 마이크로 소프트, 스프린트, 월드콤, 루슨트 테크놀로지, 선 마이크로 시스템 등도 눈에 띄는 강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 중에서는 소매유통주의 약진이 돋보였다. 이날 상무부의 소매매출 증가율 발표를 뒷받침이라도 하듯이 홈데포와 월마트가 실적발표를 통해 월가의 기대치를 만족하는 분기수익을 기록했음을 보여줬다.
홈데포는 3/4분기에 월가의 예상과 일치하는 주당 28센트의 수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월마트도 퍼스트 콜의 기대치를 만족하는 3/4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영향으로 홈데포와 월마트는 각각 4.85%와 4.26% 상승했고, 소매유통주 전반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전날 기술주의 폭락을 주도했던 휴렛팩커드를 비롯해 IBM, 인텔, 마이크로 소프트 등의 대형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기술주의 상승 분위기를 뒷받침했고, 어메리컨 익스프레스, JP 모건, 시티그룹 등의 금융주들의 상승도 인상적이었다.
반면 인터내셔널 페이퍼, AT&T, 코카콜라, SBC 커뮤티케이션즈 등만이 약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