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47P 상승, 다우 하락

[뉴욕마감]나스닥 47P 상승, 다우 하락

김종호 특파원
2000.12.02 06:47

[뉴욕마감] 나스닥 반등, 다우 하락

[나스닥 5일만에 첫 상승, 장중 5.8% 상승] 12월의 첫날(현지시각) 뉴욕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폭등세를 나타내며 오래간 만에 활기를 되찾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후장 들어 연방대법원이 대선관련 청문회를 개최하면서 하락세로 반전되는 불안정한 양상을 보였다.

1일 나스닥지수는 그간의 과다매도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면서 5일만에 처음으로 오름세로 돌아섰다. 나스닥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폭등세를 보이며 한 때 2,700선을 돌파하여 5.8%까지 상승했으나 결국 전일에 비해 47.36포인트(1.82%) 상승한 2,645.29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지수도 호조를 보이며 오전 한 때 지수 1만 5,000선을 돌파했으나, 후장 들어 주말을 앞둔 투자가들이 정치적 불확실성을 회피하기 위해 매도세로 돌아섬에 따라 결국 전일에 비해 40.95포인트(0.39%) 하락한 10,373.54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일보다 0.23포인트(0.02%) 상승한 1,315.18포인트를 기록했다.

기술주가 지나치게 하락했다는 인식이 투자가들의 발길을 나스닥시장으로 되돌렸다. 11월 말 현재 나스닥지수는 지난 52주간 54%나 하락했다. 일부 투자가들은 첨단기술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을 감안하더라도 기술주의 하락폭이 너무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편, 경기하강을 시사하는 통계발표가 역설적으로 주가상승에 일조했다. 이날 발표된 11월중 전국구매관리자협회(NAPM)지수는 47.7을 기록하여 4개월 연속 제조업의 생산활동이 위축되었음을 나타냈다. 특히 이 지수는 1998년 11월이후 최저치여서 FRB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였다.

급속한 경기하강은 기업실적의 악화로 직결되지만, 최근의 상황으로서는 경기하강 징후가 연준의 강경한 인플레이션 억제정책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투자가들은 이를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종목별로는 최근 큰 폭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던 컴퓨터, 네트워크 관련주식이 기술주의 강세를 주도했다.

전일 게이트웨이의 충격으로 기술주 하락을 주도했던 컴퓨터 부문은 컴팩(6.05%), 애플(3.41%), 게이트웨이(0.63%) 등이 오름세로 돌아섰고, 네트워크 부문에서도 시스코 시스템스(1.31%), JDS 유니페이즈(12.23%)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또한 애널리스트들의 부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칩, 반도체 부문도 강세를 보여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0.25% 상승했다.

CS 퍼스트 보스톤은 어플라이드 머티리얼, KLA 텐코, 노벨러스, 램 리서치 등 반도체 관련업체의 2001년 예상수익을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이중 어플라이드 머티리얼(4.64%)과 램 리서치(1.25%)만 하락했을 뿐 KLA 텐코(0.91%), 노벨러스(0.72%)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 밖에도 알테라(8.62%), 램버스(13.19%), 애트멜(4.85%)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을 보면 그간 경기하강에 대한 피난처로서 자금이 집중됐던 머크 & Co(2.56%), 존슨 & 존슨(2.75%) 등 제약부문이 약세를 보였다. 이날 기술주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투자자금이 제약주에서 기술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기술주의 강세를 반영하여 IBM(2.01%), 휴렛패커드(2.57%)는 호조를 보였으나 CF 퍼스트 보스톤이 2001년 주당수익률 예상치를 하향 조정한 인텔은 10.34%나 떨어짐으로써 다우존스지수의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기술주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에 대해 일부에서는 연말 랠리의 신호탄이 아닌가 하는 성급한 기대도 나오고 있으나, 대부분의 시장전문가들은 기술적 반등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기술주가 과다매도 상태인 것은 틀림없지만, 지난 8월 이후 나스닥지수가 3일 연속 상승한 적이 없다는 점과, 아직도 대선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들어 이날의 기술주 상승에 큰 무게를 두지 않고 있다.

한편 나스닥 지수는 이번 한주간 8.9% 하락했고, S&P 500지수는 2%, 다우지수는 0.9% 각각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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