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187P상승,나스닥 하락

[뉴욕마감]다우 187P상승,나스닥 하락

김종호 특파원
2000.12.05 06:40

[뉴욕마감]다우 187P 상승, 나스닥 하락

[연방 대법원, "플로리다주 대법 결정 무효" 판결] 4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는 경기하강에 따른 기술주의 실적악화를 우려한 투자가들이 전통적인 블루칩으로 이동하는 양상을 보임에 따라 다우존스지수는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하락하는 상반된 모습을 나타냈다 .

다우존스지수는 개장 초 잠시 약세를 보였으나, 연방대법원이 조지 부시 후보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림에 따라 오름세로 돌아서 지난 주말에 비해 187.41포인트(1.81%) 상승한 10,560.95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지수도 지난 주말에 비해 9.83포인트(0.75%) 상승한 1,325.06포인트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투자자금이 블루칩으로 이동함에 따라 한 때 3% 가까이 떨어졌으나, 후장 들어 일부 기술주들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결국 지난 주말에 비해 29.03포인트(1.10%) 하락한 2,616.26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경기하강에 따른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 최근 몇 주간 기술주는 애널리스트의 투자등급 하양조정, 예상실적 경고 등에 의해 큰 폭으로 요동치는 양상을 보였다. 오늘도 예외는 아니었다.

리만 브라더스가 통신업계의 수익전망치와 예상주가를 큰 폭으로 하향 조정함에 따라 월드콤은 7.42% 하락했다. 애널리스트와의 모임을 갖고 있는 시스코 시스템스도 5.54% 떨어졌다.

ESS 테크놀로지는 PC시장의 수요부진과 재고부담으로 예상수익이 악화될 것을 경고함에 따라 41.41% 하락했다. 유나이티느 세라퓨틱스도 판매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할 것으로 경고함에 따라 62.34%나 폭락했으며 이 여파로 바이오텍지수도 4.23% 하락했다.

반면 CDMA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퀄콤은 중국정부와 CDMA 네트워크망 건설에 관한 양해각서에 조인한 데 힘입어 8.43% 상승하여 나스닥지수의 추가 하락을 방지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을 보면, 듀퐁(5.69%), 캐터필라(6.61%), 미네토타 마이닝 & 매뉴팩쳐링(5.65%), 인터내셔날 페이퍼(3.62%), 알코아(6.03%) 등 그간 상대적으로 기술주에 비해 저평가 되어 온 화학, 금속, 제지업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블루칩 상승 - 기술주 하락”이라는 주가의 양극화 현상은 최근 뉴욕시장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특징이다. 이는 투자가들이 급속한 경기하강에 대비하여 경기에 민감한 기술주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블루칩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비록 연방대법원이 조지 부시 후보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리기는 했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전히 제거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투자가들은 여전히 소극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대선결과의 확정을 기다리는 가운데 투자가들은 경기하강과 이에 따른 기업의 실적악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대인 로셔의 투자전략가인 빌 바커는 “많은 투자가들이 불황과 경착륙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경기가 경착륙하거나 불황에 빠질 가능성은 없어 보이지만 투자가들이 이러한 상황을 우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최근의 주식시장 분위기를 분석했다.

미 상무부는 10월중 신규주택판매 실적이 2.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컨퍼런스 보드는 10월의 경기선행지수가 0.2% 떨어졌으며 경기동행지수는 0.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경기선행지수는 9개월째 하락 또는 정체된 모습을 보여 왔다.

경기가 후퇴하고 있는 조짐이 여러 군데에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미 연준은 다음 주에 금년의 마지막 FOMC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월가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하 조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지만, 연준의 강경한 반 인플레이션 정책기조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연준이 조속히 정책기조를 완화함으로써 투자가들을 안심시키지 않는다면 기술주의 약세는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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