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3,000P 돌파"

[뉴욕마감]"나스닥 3,000P 돌파"

김종호 특파원
2000.12.12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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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나스닥 3천선 돌파, 3대지수 동반상승

[편집자주] - 지난달 17일 이후 처음..이날 3.3% 상승 -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6.96% 급등 - 다우, S&P 500도 동반 상승

11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는 최근 몇 개월간 주가가 충분히 하락했다고 판단한 투자가들 이 증시에 대거 몰리면서 기술주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첨단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반도체,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거의 모든 종목이 상승세를 나타냄에 따라 지난 주말에 비해 97.65포인트(3.35%) 상승한 3,015.08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로써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며 11월 17일 이후 처음으로 지수 3,000선을 돌파했다.

다우존스지수는 대형 기술주 및 금융주의 호조로 지난 주말에 비해 12.89포인트(0.12%) 상승한 10,725.80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0.31포인트(0.75%) 상승한 1,380.2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기업의 수익성 악화라는 악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 투자가들의 관심이 다시 기술주로 집중됐다.

나스닥지수는 3월 10일 이후 경기가 하강국면에 접어들고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됨에 따라 무려 49%나 하락했다. 이에 따라 투자가들은 기술주의 거품이 상당 부분 제거되고 주가가 합리적인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날 나스닥지수의 상승을 주도한 것은 인텔(10.29%), 마이크로소프트(6.66%), 시스코 시스템스(4.65%) 등 대형 기술주였다.

반도체 부문의 경우 인텔을 필두로 램버스(5.56%), 마이크론 테크놀로지(8.11%), 어플라이드 머티리얼(15.28%), 노벨러스(5.79%), 자일링스(5.57%) 등이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냄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6.96% 상승했다.

소프트웨어 부문도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하여 오라클(6.24%), 노벨(7.18%) 등이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만 선 마이크로시스템스는 골드만 삭스와 BOA가 부정적인 전망을 발표함에 따라 12.68% 하락했다.

다우존스 편입종목의 경우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와 금리에 민감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2.85%), 씨티그룹(2.91%), JP 모간(5.98%) 등 금융주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CS 퍼스트 보스톤의 애널리스트가 크리스마스 휴가 및 내년중 소매업종의 판매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S&P 소매지수가 3.72% 하락하는 등 소매업종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월마트(5.28%), 홈데포(4.50%)가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냄으로써 기술 및 금융주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다우존스지수는 강보합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기술주가 지난 주말에 이어 강세를 지속한 것은 투자가들 성장주에 다시 초점을 두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최근 몇 개월간 투자가들의 투자패턴은 “기술주 이탈 - 블루칩 매수”의 방어적 투자로 특징지워졌다. 그러나 지난 주말을 고비로 투자가들이 기술주를 재평가하기 시작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금요일(8일) 실적악화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폭등세를 나타내고 있는 인텔의 경우가 좋은 예이다.

지난 5일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이 금융완화를 시사한 발언에 고무된 월가의 영향력 있는 애널리스트들이 잇달아 낙관적인 전망을 발표하고 기관투자가들이 적극 매수에 나선 것도 주가상승에 일조했다.

UBS 워버그의 수석전략가인 에드 커쉬너는 “2001년은 지난 20년 동안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주식투자에 가장 매력적인 한 해가 될 것이다”라고 언급하면서 S&P500지수가 내년 말에는 현재보다 25% 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S 퍼스트 보스톤의 톰 갈빈과 레만 브라더즈의 제프리 애플게이트는 FRB의 정책기조가 금융완화로 돌아서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조만간 단행될 금리인하가 현재 저평가 되어 있는 주식시장을 적정 수준으로 끌어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일부 시장전문가들은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고 있다. 모건 스탠리의 바이론 비엔은 “과다 매도 상태인 시장상황을 볼 때 단기적인 상승은 충분히 예상되지만 이러한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에는 회의적”이라고 언급하면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주가가 내려갈 소지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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