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실적좋다" 나스닥 61P상승

[뉴욕마감]"실적좋다" 나스닥 61P상승

김종호 특파원
2001.02.16 06:47

[뉴욕마감]실적 청신호, 나스닥 61P 상승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전일 반도체에 대한 투자등급 상향조정에 이어 네트워킹주가 향후 실적을 상향 조정한 영향으로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회복되며 나스닥지수가 이틀 연속 2% 이상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시에나의 실적호전 발표로 기술주 전반이 전일의 급등세를 지속한 영향으로 개장 후 꾸준한 오름세를 기록하며 4% 이상 급등했으나, 장 후반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의 증가로 상승폭을 줄이는 모습이었다. 지수는 전일보다 61.51포인트(2.47%) 상승한 2,552.91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는 기술주의 오름세가 블루칩으로 이어지며 장초반 급등세를 보인 이후 지수 1만900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전일보다 95.61포인트(0.89%) 상승한 1만891.02포인트를 기록, 전일의 부진을 거의 회복하며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0.69포인트(0.81%) 상승한 1,326.61포인트를 기록했다.

32년 만에 최고 적설량을 보인 서울은 교통 체증을 겪었지만, 뉴욕은 전일 반도체 부문에 대한 투자등급 상향 조정에 이어 금일은 네트워킹주의 실적호전 발표로 실적악화 우려로 인한 체증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모습을 보였다.

금년 들어 연준의 연이은 금리인하 단행으로 월가가 외형상으로는 활기를 되찾았지만, 투자자들은 증시를 장기적인 증시 상승에 필요한 에너지인 기업들의 실적호전을 갈망하고 있었다. 최근 기술주들이 급등락을 거듭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금리인하로 인한 실적호전 기대감에도 불구, 기술주들이 향후 예상실적을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일 JP모건 체이스가 최악의 국면은 벗어났다며 반도체주의 투자등급을 대거 상향 조정한데 이어 시에나가 금년 매출 전망을 상향함으로써 월가는 실적악화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비록 금일 장마감후로 예정된 델 컴퓨터와 휴렛 팩커드의 실적발표가 남아있지만 이미 지난달 실적악화를 경고했기 때문에 설령 실적악화를 발표한다 하더라도 그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했다.

금일 기술주의 급등세를 촉발시킨 것은 시에나였다. 광섬유 네트워킹 장비업체인 시에나는 퍼스트 콜의 예상치를 3센트나 초과하는 주당 18센트의 분기순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금년 매출성장률을 75-85%에서 95-105%로 상향 조정, 투자자들의 기술주에 대한 실적악화 불안을 크게 해소시켰다.

이로 인해 15.87% 상승한 시에나는 이틀간 27% 폭등하는 초강세를 보였고, 관련 업체들인 JDS 유니페이스, 코닝, 사이커모어 네트웍스 등도 급등세를 기록했다.

실적부진의 먹구름이 걷혀가며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회복된 영향으로 나스닥시장은 이틀 연속 급등세를 보였다. 네트워킹주를 필두로 반도체, 컴퓨터, 인터넷, 텔레콤 등이 오름세를 보였고, 바이오테크만 소폭 하락했다. 나스닥 컴퓨터지수는 3.54%, 텔레콤지수는 1.90% 상승했고, 바이오테크지수는 0.96% 하락했다.

컴퓨터 하드웨어주들도 네트워킹주와 함께 기술주의 급등을 진두지휘하는 모습이었다. SG 코웬이 델과 휴렛 팩커드가 전문가들의 예상과 일치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 영향으로 두 기업 모두 크게 상승했다. 한편 델 컴퓨터는 현 인력의 4%에 해당하는 1,700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투자등급 상향조정을 발판 삼아 반도체주가 연이은 급등세를 보였다. 인텔, 자이링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 노벨러스 등이 전일의 강세를 지속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4.94% 상승, 이틀간 13% 급등했다. 그러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년에 비해 아직도 20% 이상 하락한 상태다.

아마존은 프루덴셜 증권이 투자등급을 “보류”에서 “매도”로 하향조정하고 목표가격대도 20달러에서 9달로 크게 낮춰 잡은 영향으로 부진을 보였다. 그러나 간판주인 아마존의 약세에도 야후와 이베이가 급등세를 보이며 인터넷주는 골드만 삭스 인터넷지수를 3.28% 끌어올리는 저력을 보였다.

한편 스캇&스트링펠로우의 리차드 딕슨은 나스닥과 S&P 종목들의 단기 과매도 현상을 지적하며 “당분간 시장이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장기 성장의 모멘텀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지수의 단기 급등에 휩쓸리지 말고 투자에 신중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네트워킹을 비롯해 컴퓨터, 반도체 등의 기술주들이 상승을 견인한 가운데, 금, 운송, 제지, 화학주 등이 오름세에 동참했다. 그러나, 석유를 포함한 에너지, 유틸리티, 헬스 케어, 금융, 소매유통주 등은 부진했다.

소매유통주인 오피스 디포는 4/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주당 57센트의 손실을 기록했고, 순손실규모도 1억6,8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한 금년 1/4분기 예상실적 악화를 경고한 영향으로 소매유통주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 중에서는 인텔, 휴렛 팩커드, IBM 등의 대형 기술주들이 오름세를 주도한 가운데 GE, 허니웰 인터내셔널, 인터내셔널 페이퍼, 3M, 듀퐁, 월트 디즈니, 케터필러 등이 모두 3%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소매유통주인 홈디포와 월마트 그리고 제약주인 머크와 존슨 앤 존슨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고, 코카콜라, 액슨모빌, 이스트만 코닥 등도 약세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