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3대지수 급락,나스닥 1700 붕괴
3일(현지시간)은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다시 월가를 강타한 하루였다. 개장과 함께 시작된 하락세가 마감 때까지 이어지면서 3대 지수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전날에 비해 109.98포인트(6.2%) 하락한 1,672.99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가 1,700포인트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98년 10월이래 처음이다. 금년 들어서는 지금까지 32% 하락했으며, 지난 3월 10일의 최고치보다는 67%나 낮은 수치이다.
다우존스지수 역시 292.22포인트(3%)나 하락한 9,485.71를 기록했으며, S&P500 지수도 3.4% 하락한 1,106.44로 마감했다.
이날도 기업의 실적악화소식이 계속 이어졌다. 소프트웨어 제조회사인 아리바 는 월가에서 예상했던 주당 5센트를 훨씬 넘는 주당 20센트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텔레콤 장비제조업체인 알카텔 SA는 1,100명의 감원을, 레드백 네트웍은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을 각각 발표, S&P텔레콤장비업체지수가 8.7%나 하락했다. 이외에도 잉크토미, 이피파니, 엔터지 등도 당초의 예상보다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여기에 상무성이 발표한 기계장비 주문실적도 증시폭락에 일조했다. 제조업체 기계류 및 교통장비를 중심으로 한 주문실적이 2월중 0.4% 감소, 1월(4.3%)에 비해 소폭으로 감소했으나, 월가에서는 오히려 소폭이나마 상승을 점치고 있던 터라 이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의 장세를 더욱 악화시킨 것은 미국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 충돌로 인한 미중간 대결구도 소식이었다.
이러한 하락장에서도 전자상거래업체인 베스트 바이는 1/4분기 목표수익이 주당 82센트를 능가하는 89센트를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시장의 판세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기술주의 하락은 오늘도 계속 이어졌다. 특히 실적악화 또는 감원소식을 발표한 기업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아리바(31.7%), 레드백 네크웍스(16.5%), 잉크토미(55.1%), 이피파니(25.3%)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편 시스코 시스템즈, 모토로라, 노텔 네트웍스, 오라클을 포함한 1,000개를 상회하는 기업이 최근 1년간 최저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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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존스 편입종목 중에는 J.P모건 체이스, 휴렛 팩커드, 제너럴 일렉트릭, 마이크로소프트, IBM, AT&T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월가의 분석가들은 "극도로 시장분위기가 침체에 빠져 매도가 매수세를 압도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기업수익이 악화됨에 따라 앞으로의 주가향방을 가늠하는 척도인 P/E비율도 계속 급락하고 있어 향후 장세가 반전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기술주들은 앞으로 실제기업실적이 발표되면 더욱 하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컬린증권의 분석가는 "지난 6개월 동안 시장은 계속해서 바닥에 달했다는 신호를 보내왔지만, 많은 투자가들은 아직도 바닥을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다이와증권의 한 관계자는 "이러한 분위기에서 고객들에게 매수권고를 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토로하면서, 기업실적악화 소식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는 한 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내년 1/4분기가 되기까지는 기업수익이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예상하면서, 주식시장이 6개월 선도경기지수라고 볼 때 오는 6월경에는 상승국면을 맞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